나토 정상회의 계기로 12일 한일 정상회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기시다 총리와 윤 대통령 모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오염수)’와 관련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1일 현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12일 회담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취임 후 기시다 총리와 갖는 6번째 공식 회담이다. 이번 정상회담은 한일이 나토의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 자격으로 초청된 계기로 이뤄지는 회담이지만 대통령실은 최근 복원한 ‘한일 셔틀외교’의 한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오염수 방류 문제가 의제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 4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국제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종합보고서를 발표했고, 일본은 8월 오염수 방류를 계획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리투아니아 현지에서 기자들을 만나 “오염수 문제도 언급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지진으로 인한 일본, 주변국들이 입은 피해와 극복에 의미를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 IAEA가 오염수 방류가 안전하다고 판단한 만큼 과학에 입각한 안전한 방류에 힘을 실을 가능성이 높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염수 문제는 12~13년 전 일어난 자연재해의 결과로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ㆍ태평양 이웃국가들이 함께 고통받고 있다”며 “이런 어려움을 이겨내고 극복해나가는 가운데 한일 관계가 지난 3월 정상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기회로 활용해 신뢰를 강화하고 함께 마음을 터놓고 협력의 기회로 만들자는 것은 일본이나 우리나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오염수 외에도 외환위기 공동 대응, 공급망 협력 등이 의제로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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