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동생' 의미 담은 별칭
초기 생존율 낮아 100일 뒤 작명
지난 7일 태어난 국내 첫 판다 쌍둥이에게 벌써 별칭이 생겼다. 언니 판다 '푸바오'의 동생이라는 의미에서 '동바오'와 '생바오'라 불린다. 초기 생존율이 낮은 판다는 통상 생후 100일이 지난 후에야 이름을 지어준다.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푸바오 동생인 판다 쌍둥이를 동바오와 생바오로 지칭하는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동바오와 생바오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트위터 실시간 검색어 10위권에 들기도 했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 있는 새끼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福寶)는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푸'는 '복'을 뜻하며, '보물'이라는 의미의 '바오'는 부모 판다인 러바오와 아이바오에서 따왔다. 에버랜드는 푸바오가 태어난 지 100일이 지났을 무렵인 2020년 11월 4개의 후보 중 공모를 거쳐 이름을 정했다. 이외에도 푸바오는 '용인 푸씨', '푸뚠뚠', '푸공주', '푸룽지' 등의 다양한 애칭이 있다.
동바오와 생바오의 이름은 언니 푸바오처럼 생후 100일 무렵인 11월쯤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판다는 몸무게 200g 미만의 미숙아 상태로 태어나 초기 생존율이 낮다. 이 때문에 판다의 건강 상태가 안정기에 접어드는 생후 100일이 지난 후에 중국어로 된 이름을 지어주는 게 국제관례다.
생후 100일이 지나면 외형적으로 판다의 모습에 가까워진다. 푸바오도 생후 10일쯤 검은 털이 나와 검은 무늬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20일이 지난 후에는 흰 털과 검은 털이 특징인 판다의 모습을 띠기 시작했다. 태어날 당시 몸무게 197g, 몸길이 16.5㎝였지만, 생후 100일이 지난 시점엔 몸무게 5.8㎏, 몸길이 58.5㎝로 각각 약 30배, 3.6배나 성장했다.
판다 쌍둥이는 6개월 이후 일반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6개월 뒤에는 네 발로 걷고 대나무를 먹기 시작한다. 에버랜드는 일반 공개 전까지 유튜브 '에버랜드', '말하는 동물원 뿌빠TV', 네이버 카페 '주토피아' 등을 통해 성장과정을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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