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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 때문에 배수 지연" 오송 지하차도 1명 추가 수습… 사망 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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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 때문에 배수 지연" 오송 지하차도 1명 추가 수습… 사망 7명

입력
2023.07.16 12:31
수정
2023.07.1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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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완료 기대 모았던 배수작업 지연
"구조 요원 안전 문제와 뻘 때문에..."

육군 공병부대 및 특전사 장병들이 청주 오송 궁평지하2차도 침수현장에서 실종자 구조작전을 위해 양수장비로 물을 빼내고 있다. 연합뉴스

육군 공병부대 및 특전사 장병들이 청주 오송 궁평지하2차도 침수현장에서 실종자 구조작전을 위해 양수장비로 물을 빼내고 있다. 연합뉴스

충북 청주시 오송 궁평2지하차도 침수로 인한 사망자 1명이 추가로 수습됐다. 사망자는 7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오전 중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됐던 배수 작업에서는 지하차도 터널 내 황토 진흙이 복병으로 부상했다.

소방당국은 16일 지하차도 배수를 위한 펌프 작업과 수색 과정에서 남성 시신 한 구를 추가로 수습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수습된 시신은 남성 3명, 여성 4명이다. 1명은 전날 침수 직후 발견됐고, 5명은 이날 새벽 시작된 잠수부 투입 구조에서 수습됐다.

앞서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하차도 내부에 차량 15대가 고립돼 있으며, 11명에 대해 실종 신고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수습된 7구의 시신과 실종자 일치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실종자 수색도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 서정일 청주서부소방서장은 “지하차도 내 뻘 때문에 배수 작업이 지체되고 있다”고 말했다. 수색에 나선 잠수부도 물 속에서 시야 확보가 안돼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장에는 분당 4만5,000ℓ와 3만ℓ의 물을 뺄 수 있는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이 지하차도 양쪽에서 물을 빼내고 있다. 이에 이날 오전 11시 쯤에는 배수작업이 종료되고, 구조대원들이 지하차도 안으로 걸어 들어가 작전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새벽 지하차도 양방향 입구 쪽 공간이 일부 확보되면서 오전 4시 33분 버스의 형체가 확인됐다. 이에 따라 소방당국은 오전 5시 55분부터 잠수부를 투입해 본격적인 수색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물과 함께 들어찬 진흙으로 인해 배수 작업에 애를 먹으면서 아직까지 정확한 고립 차량들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지금까지 분당 8만ℓ 이상 배수가 진행됐고, 지금도 노력중"이라며 “오후에는 걸어서 수색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날 오전 8시 50분쯤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가 침수돼 급행버스 등 차량들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고립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수색을 벌여 인근에서 숨져 있는 30대 남성을 발견해 수습했다. 버스 운전자와 승객 등 9명은 고립 직후 구조됐다.

청주= 김재현 기자
정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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