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령하면 웹사이트 만들어주는 AI도 등장
생성 AI 결합, 다양한 분야로 빠르게 확산
홈페이지 제작 서비스 업체 윅스(Wix)가 말로 명령하면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사이트 생성기를 17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사이트 디자인과 페이지별 내용, 들어가야 할 이미지나 영상, 이벤트 등을 말로 설명하면 AI가 알아서 제작해주는 도구다. 윅스는 AI 사이트 생성기 출시로 웹사이트 제작 여력이 없는 중소업체들이 적은 비용으로도 홈페이지를 쉽게 만드는 게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문 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도 얼마든지 사이트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AI가 일하는 방식을 달라지게 하고 있다. 챗GPT 같은 생성형 AI가 업무 영역 곳곳에 침투하면서 지금까지는 온전히 사람의 힘으로 해내야 했던 일들이 AI의 몫이 되거나 AI와 사람이 협업하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
업무현장 침투하는 AI, PPT 만들고 코딩도 척척
AI를 통한 업무 혁명은 업무용 소프트웨어(SW) '2강'인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이끌고 있다. 구글은 3월 구글 독스(온라인 문서작성 서비스), 지메일(이메일 서비스) 등에 생성 AI 기능을 추가했다. AI가 받은 이메일을 요약하고 답장 초안을 쓰고 문서 내용을 요약할 수 있게 됐다.
MS도 '코파일럿'(Copilot·부조종사)이란 이름의 생성 AI를 엑셀, 파워포인트, 워드 등 자사 SW 일체에 결합했다. 그 결과 이용자가 코파일럿에 "이 엑셀 파일을 바탕으로 이번 분기 실적을 분석해줘"라고 말만 하면 바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분석 결과를 받아보는 게 가능해졌다.
이에 더해 웹사이트 제작이나 프로그래밍, 계약이나 세금 관련 업무처럼 전문 지식이 필요했던 분야에도 AI가 도입되면서 진입 문턱이 낮아지는 추세다. 전공자가 아니어도 AI 도움을 받아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분야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
"스스로 일하는 AI 비서가 진짜 게임체인저 될 것"
물론 지금은 AI 도입 초기 단계라 AI가 내는 결과물이 완벽하진 않다. 이 때문에 업체들도 AI를 사람의 업무를 '도와주는' 도구라 홍보하고 있다. 사람의 검토 및 보완이 필수적이란 뜻이다.
현재로선 사람이 지시를 구체적으로 내려줘야 한다는 한계도 있다. "이 문서를 10장짜리 파워포인트 발표 자료로 만들어줘"와 같은 식으로 AI가 해줬으면 하는 작업을 자세하게 언급해야 원하는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실리콘밸리에선 영화 '아이언맨' 속 자비스처럼 이용자가 뭘 원하는지까지 알아차리고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해내는 'AI 자율비서' 개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AI 관련 뉴스레터 발행자인 매트 슐리히트에 따르면 이미 100개가 넘는 자율비서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것으로 추산된다. 로이터는 "현재 AI가 보여주는 것들은 앞으로 나올 자율적인 AI 비서의 맛보기일 뿐"이라며 "(자율 비서는) 그에 대한 사람들의 두려움과는 별개로 상업적 잠재력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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