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장애인시설에 배달된 의문의 노란봉투… 3명 호흡곤란

대만서 발송, 우편물 개봉 후 직원 3명 병원 이송

울산의 한 장애인복지시설로 배달된 우편물. 울산소방본부 제공

울산에 있는 한 장애인복지시설에서 유해물질로 의심되는 우편물이 배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30분쯤 울산 동구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서 직원 3명이 우편물을 개봉한 뒤 어지럼증과 호흡불편을 호소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우편물은 노란색 편지봉투 안에 에어캡(뽁뽁이)으로 이중 포장된 상태였으며, 무색‧무향의 물질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발신처는 대만으로 확인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시설 입구를 봉쇄한 뒤 우편물을 수거해 군 화생방부대, 환경부 화학재난합동관제 센터 등과 함께 정확한 성분을 분석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인근 병원 격리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울산= 박은경 기자 chang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