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서 귀국... 27일 정전 70주년 평화 기원 미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메시지 낭독
"교황, 방북 성사 기대"
한국인 최초 교황청 장관인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이 충청과 남부지방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인한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 등으로 여러 명이 목숨을 잃은 것에 대해 "프란치스코 교황께 한국의 (수해) 피해 상황을 보고했고 교황께서 기도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휴가를 맞아 바티칸에서 귀국한 유 추기경은 22일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열린 '라자로 유흥식' 한국어판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수해로 희생되신 분들뿐만 아니라 유가족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해드린다"며 "이러한 (수해) 희생을 최대한 막기 위해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사명을 성실히 수행해야한다. 한국 사회에서 이런 희생이 더 발생하지 않기를 기도한다"고 애도했다.
유 추기경은 지난해 방북 의지를 밝힌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도 들고 왔다. 유 추기경은 "(방북이) 성사되길 교황께서 바라고 계신다"며 "교황이 직접 쓰신 메시지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 메시지를 유 추기경은 27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릴 정전 70주년 평화 기원 미사에서 낭독할 예정이다.
유 추기경은 그가 성직자가 된 과정과 사제직에 대한 소신을 담은 책 '라자로 유흥식'을 최근 냈다. 책에서 유 추기경은 천주교에서의 여성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날 명동대성당 꼬스트홀에서 열린 북콘서트에 참석한 유 추기경은 "서양 언어로 교회는 어머니고 여성"이라며 "교회가 남성 중심 그리고 성직자 중심이라면 이는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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