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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 시간당 67㎜ 극한 호우... 광주·전남 비 피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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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 시간당 67㎜ 극한 호우... 광주·전남 비 피해 잇따라

입력
2023.07.2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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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7시 58분 전남 영광군 불갑면 한 집 담장이 무너져 소방구조대가 작업을 펼치고 있다. 전남소방본부 제공

23일 오후 7시 58분 전남 영광군 불갑면 한 집 담장이 무너져 소방구조대가 작업을 펼치고 있다. 전남소방본부 제공


광주·전남에 밤사이 폭우가 내리면서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4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6시 기준 광주와 전남 전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돼 있다. 광주와 전남 12개 시·군(나주·담양·장성·화순·해남·영암·무안·함평·영광·목포·신안·진도)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나머지 지역은 주의보 수준이다.

특히 전남 신안군 등 서해안을 중심으로는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신안 자은도에는 43㎜의 비가 내리고 있으며 진도 34.1㎜, 해남(산이) 30㎜, 곡성 18㎜ 등이다.

이날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신안 170㎜, 무안 169.5㎜, 함평 166.5㎜, 광주 152.5㎜, 목포 116.3㎜, 장성 94.0㎜를 기록 중이다. 전날부터 보면 무안(운남)에 239.0㎜, 신안(압해도) 227.0㎜, 무안 206.5㎜, 광주(과기원) 177.0㎜ 등이다.

시간당 최다 강수량은 함평 67㎜, 신안(옥도) 64.5㎜, 무안(남악신도시) 63.0㎜, 광주(광산) 56.0㎜를 기록했다.

세찬 비가 내리면서 호우 피해 신고 접수도 잇따랐다.

전남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도로와 주택 침수 등 소방 신고가 200여 건 접수됐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목포와 구례, 담양, 영광, 함평 등 산사태와 침수 우려 지역에서는 약 170명이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목포에서 침수 신고가 많았다. 저지대가 많은 산정동 한 맨션아파트 지하주차장과 석현동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으며 석현동 일대에는 현재까지도 교통 통제가 진행 중이다. 함평 손불면 한 농장에선 침수로 대피를 도와달라는 요청과 무안 해제에서는 담벼락이 무너져 물길이 막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광주~무안 고석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상에서 사면이 유실되거나 토사가 유출돼 응급조치 중이다.

광주에서는 전날 오후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총 22건의 피해가 발생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침수 우려 피해 신고는 주로 광산구에 집중됐다.

도로통제도 진행 중이다. 광주 서구는 많은 비가 예상됨에 따라 하부도로(광천 1·2, 광암, 극락, 서창, 광신대교)를 통제하고 있다. 장록대교와 신덕지하차도, 산동교·운남교 하부도로도 교통 통제돼 출근길 우회해야 한다.

영산강홍수통제소 역시 오전 1시 40분부터 황룡강 광주시(장록교)에 홍수주의보를 발효하는 등 하천변 이용 자제를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은 이번 비가 25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남권에는 돌풍과 함께 30~60㎜/h(일부 지역 70㎜/h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광주전남 집중호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누적된 선행 강우량이 많아 산사태 위험이 매우 높으므로 대피명령이 있을시 산림과 떨어진 마을회관, 학교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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