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교체 후 방만 경영 논란
서울시 출연기관으로 공공이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서울시사회서비스원(서사원) 황정일 대표가 사의를 표명했다.
26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황 대표는 전날 개인 사유를 이유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2011년 11월 취임한 황 대표 임기는 내년 10월까지였다.
서사원은 노인 장기 요양과 장애인 활동 지원, 보육 서비스 등 사회적 약자 계층의 돌봄서비스 제공의 질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문재인 정부 시절이던 2019년 설립됐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도 적잖은 애착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권이 바뀌고 오세운 서울시장이 부임하며 상황이 바뀌었다. 서사원 경영 실태가 방만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서울시의회는 지난해 말 2023년도 예산 편성 과정에서 서사원 출연금 168억 원 중 100억 원을 삭감하고, 조직 재구조화, 임금체계 개편 등 자체혁신안 마련을 요구했다. 서사원은 위탁사업 민간 이전, 시설 통합 등 혁신안을 내놨지만, 시의회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올해 5월 제출된 추경 예산 역시 편성되지 않았고, 사내 유보금 42억 원도 서울시로부터 사용 승인을 받지 못했다. 이에 서사원 소속 종사자 등은 시의회 예산 삭감으로 기본권이 침해됐다며 지난 12일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앞서 황 대표도 “추경을 통한 예산 확보가 되지 않으면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사원 이사회는 내달 초 이사회를 열고 황 대표 사직 관련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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