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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간접 흡연에 노출되면 혈압 상승

입력
2023.07.2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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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병원 심재용 교수팀, 비흡연 성인 9,000여 명 분석 결과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여성이 간접 흡연에 노출되면 혈압이 올라간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간접 흡연으로 인해 여성이 요중(尿中) 코티닌 농도가 10배 증가하면 수축기(최고)·이완기(최저) 혈압이 각각 2.1㎜Hgㆍ0.6㎜Hg 상승했다.

심재용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이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비흡연자 9,273명을 대상으로 간접 흡연과 혈압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다.

이 연구 결과(간접흡연에 노출된 한국 성인의 소변 코티닌 수치와 혈압의 연관성: 국민건강영양조사 2016∼2018)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간접 흡연으로 인해 여성이 요중 코티닌 농도가 10배 증가하면 수축기(최고)ㆍ이완기(최저) 혈압이 각각 2.1㎜Hgㆍ0.6㎜Hg 올라갔다. 남성은 간접 흡연에 노출돼도 이렇다 할 혈압 변화가 없었다.

이전 다른 연구에서도 흡연이나 간접 흡연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혈압 상승이 두드러졌다. 이완기 혈압보다 수축기 혈압을 더 많이 올렸다.

심재용 교수는 “흡연은 고혈압의 중요 위험 요인”이며 “흡연과 마찬가지로 간접 흡연도 고혈압과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다”고 했다.

니코틴ㆍ코티닌과 같은 담배 성분은 말초 저항을 높이고 교감신경을 자극해 혈압 상승을 촉진한다. 최근 생쥐를 이용한 동물 실험에선 만성적인 니코틴 흡입이 혈압을 상당히 증가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반감기가 짧은(약 2시간) 니코틴 대신 니코틴의 주요 대사 산물이면서 반감기가 긴 코티닌을 간접 흡연의 지표로 삼았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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