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온라인에 '살인 예고' 후 다음날 자수
서울 신림동에서 여성을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온라인에 작성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이민수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7일 협박 혐의로 긴급체포된 20대 남성 이모씨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24일 오후 2시 17분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수요일날 신림역에서 한녀(한국 여성) 20명 죽일 거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해당 글에 30㎝가 넘는 흉기 구매 내역도 첨부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이씨는 이튿날 오전 1시 44분쯤 112에 전화를 걸어 자수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이씨를 긴급체포하고 26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에서 신림동 사건과 관련한 게시글들을 보고 분노를 느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이날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흉기를 구매한 게 맞느냐', '범행을 저지르려 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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