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림 느꼈다" 신고 52건... 집계된 피해 없어
전국에 긴급재난문자 발송... 위기경보 '경계'
기상청 "전북 장수군 북쪽서 규모 3.5 지진 발생" (서울=연합뉴스) 기상청은 29일 오후 7시 7분쯤 전북 장수군 북쪽 17㎞ 지역(천천면)에서 규모 3.5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기상청 제공
29일 오후 7시 경 전북 장수군에서 규모 3.5 지진이 발생했다. 전국에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고,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 전북 지역을 중심으로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는 다수 접수됐지만, 아직 집계된 피해 상황은 없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7시 7분 전북 장수군 북쪽 17㎞ 지역(천천면)에서 규모 3.5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의 깊이는 6㎞로 추정됐다. 진파 중 속도가 빠른 P파 자동분석 결과 규모가 4.1로 판단돼 전국에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지만, 지진 규모는 추후 분석을 거쳐 3.5로 조정됐다. 진앙도 장수군 북쪽 18㎞에서 북쪽 17㎞로 조정됐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30분 기준 진동을 느꼈다는 '유감신고'는 전북 43건, 전남 1건, 충북 1건, 경북 4건, 경남 2건, 부산 1건 등 총 52건이 접수됐다. 장수군 장개면의 한 주택 형광등 떨어져 소방이 안전조치를 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각 지역에서 느껴지는 흔들림의 수준을 말하는 계기진도는 지진이 발생한 전북에서 5로 가장 높았다. 계기진도 5는 대부분의 사람이 진동을 느꼈을 수준이다. 경남·충남·충북에서는 계기진도가 3, 경북·광주·대전·전남에선 2였다. 이번에 발생한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3번째로 컸다.
행안부는 신속한 피해 상황 파악과 필요시 긴급조치를 위해 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 이와 함께 위기경보는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지진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발령된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긴밀히 협조하고 비상대응체제를 유지하면서 피해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취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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