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륙 18년째 스타벅스 커피음료, 10억 개 팔려
올 상반기 캔 커피 시장 점유율 첫 10%대로
밀키스 제로, 출시 5개월 만에 2600만 캔 팔려
국내 프리미엄 캔 커피 시장을 열어젖힌 스타벅스 커피음료(RTD·Ready To Drink), '제2의 밀키스 전성기'를 불러오고 있는 밀키스 제로. 각각 커피음료와 우유가 들어있는 탄산음료 시장의 강자들이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31일 동서식품은 스타벅스 커피음료가 출시 18년 만에 제품 누적 판매량이 10억 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으로 환산하면 누적 1조 원이 넘는다. 동서식품은 2005년 스타벅스와 커피음료의 제조·판매·공급 관련 계약을 맺고 2006년 스타벅스 프라푸치노 병 커피 3종을 시작으로 캔, 컵, 페트 등 25종의 커피음료를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스타벅스 커피음료는 '500원 캔 커피' 등 저가 커피음료가 대세였던 국내 시장에 프리미엄 캔 커피라는 분야를 새로 만든 결정적 계기였다. 2006년 스타벅스 커피음료를 시작으로 2007년 롯데칠성음료 칸타타, 2008년 동서식품 맥심 T.O.P가 잇따라 시장에 나왔다. 회사 관계자는 "스타벅스 매장의 음료 맛을 그대로 표현한 커피를 어디서나 구할 수 있어 소비자 반응이 좋았다"며 "소비자들이 고품질 캔 커피를 찾으면서 전체 커피음료 시장 규모도 커졌다"고 말했다.
동서식품 커피음료 시장 1위 등극 도운 스타벅스
실제로 2006년 스타벅스 커피가 350만 개 팔리던 당시 1,700억 원 규모였던 국내 커피음료 시장은 지난해 1조4,612억 원 규모까지 성장했다.
동서식품에도 스타벅스 커피는 효자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커피음료 시장에서 2020년 점유율 24.7%로 롯데칠성(25%)에 이어 2위였던 동서식품은 2021년 25.6%로 25.2%의 롯데칠성을 앞질렀다. 같은 기간 스타벅스의 커피음료 시장 점유율이 7.8%에서 9%로 1.2%포인트 오르면서 동서식품의 커피음료 1위 등극을 도왔다. 올해 상반기 동서식품의 점유율은 26.9%까지 늘었는데 스타벅스의 커피음료 시장 점유율은 10.7%로 처음 10%대에 들어섰다.
올해 매출 300억 원 바라보는 밀키스 제로
2월 제로 칼로리로 출시된 '밀키스 제로'도 출시 34년째를 맞은 밀키스 오리지널 제품의 성장까지 이끌고 있다. 이날 롯데칠성음료는 밀키스 제로가 출시 5개월 만에 2,600만 캔(250mL 환산 기준)을 돌파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크랄로스, 아세설팜칼륨, 알룰로스 등 칼로리가 없는 감미료로 맛을 낸 밀키스 제로는 기존 제품의 맛은 살리면서도 칼로리를 낮춘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열풍으로 소비자 관심이 높았다. 밀키스 제로는 온라인 직영몰 '칠성몰'에서 사전 판매 한 시간 만에 다 팔렸고 다달이 평균 520만 캔이 판매되면서 올해 매출 300억 원까지 바라보고 있다.
특히 밀키스 제로의 인기로 밀키스 제품군 전체의 매출도 성장해 밀키스는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회사 관계자는 "밀키스의 연간 매출액은 500억 원 수준"이었다며 "올해는 밀키스 제로의 인기로 오리지널 제품도 5% 안팎으로 매출이 올라 전체 밀키스 제품군으로만 800억 원 매출을 찍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국내 우유 탄산 시장에서 점유율 80%를 차지하는 밀키스가 새롭게 생명력을 얻으면서 관련 시장도 커지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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