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양방향 문자 서비스'에 개인번호 노출 방지 효과
'랑톡' '모비콜' '050'등 안심번호 서비스도 주목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을 계기로 교사들이 '악성 민원'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알려지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개인 전화번호 노출을 막는 통신 서비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KT는 1일 인천광역시교육청이 관내 학교에 자사의 '양방향 문자 서비스'를 시범 도입하고 10월 정식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공공기관이나 기업 등이 문자메시지로 고객이나 시민에게 단체 통지문을 보내고 관련 민원을 문자메시지로 바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KT가 2021년 11월에 출시한 이 서비스가 새삼 눈길을 끈 것은 담당자 개인 연락처가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민원에 대응할 수 있어서다. 유선 전화번호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도 민원인이 메시지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업무시간 외 연락이나 사생활 침해 등을 막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통신업계는 안심번호 등 개인 전화번호 노출을 방지하기 위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고객사가 요청할 경우 사무실 번호로도 휴대폰 통화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고 업무 말고는 통화가 불가능하도록 제한하는 기능이 있다.
KT는 교원을 위해 특화한 안심번호 서비스 '랑톡'을 2021년부터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900여 개 학교에서 도입해 활용 중인데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볼 수 있는 단체 게시판을 통해 알림장을 전달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SK브로드밴드는 교원만을 위한 서비스는 없지만 기업전화 부가서비스 '모비콜'에 업무용 번호를 활용한 문자메시지 수발신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든 통신사에서 전화번호 노출에 민감한 개인이 부가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는 '050 안심번호' 서비스도 있다. 주로 주차된 차량에 개인 번호를 드러내는 데 부담을 느끼는 이들이 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안심번호 서비스는 기업간거래(B2B) 서비스로 보통은 교사 개인이 아니라 교육청 혹은 학교 단위로 제공된다"면서 "최근 교육 현장에서 서비스를 이용하겠다는 요청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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