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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경로당에 냉방비 10만원씩"... 국민의힘 '노인 폄하' 민주당과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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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경로당에 냉방비 10만원씩"... 국민의힘 '노인 폄하' 민주당과 차별화

입력
2023.08.03 16:30
수정
2023.08.03 16:3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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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원내대표 '냉방비 68억' 깜짝 지원
야당 '김은경發 노인폄하 논란' 의식한 듯
"김은경 경질, 李 입장 표명"... 공세 수위↑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폭염 대비 무더위쉼터 현장 점검을 위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원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폭염 대비 무더위쉼터 현장 점검을 위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원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올여름 유난히 더우니까 냉방비에 쓰시라고 전국 6만8,000여 개 경로당에 10만 원씩 특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서울 종로구의 동원경로당을 찾은 자리에서 '깜짝 선물'을 공개했다. 폭염에 지친 노인들을 위해 전국 경로당에 냉방비 10만 원씩 총 68억 원을 지원하기로 정부와 협의한 사실을 밝힌 것이다. 현장에선 "10만 원은 좀 너무하다"라는 볼멘소리도 나왔다. 윤 원내대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잘 안다"라며 "어르신들이 불편 없이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더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의 노인 복지 행보는 최근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폄하' 논란 진화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의 차별화 전략으로 풀이된다.

윤 대표는 이날 폭염 대비 무더위쉼터 점검을 위해 경로당을 찾았다. 지역구 의원인 최재형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정문헌 종로구청장 등이 동행했다. 윤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의 노인공경과 취약계층 복지 강화 기조를 강조하고, "국민의힘은 어르신들의 희생과 노력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는 생각을 염두에 두고 최선을 다해 잘 모실 것"이라며 "대통령께서도 내년도 예산 관련해 어려운 사람들 돕는 데는 돈을 아끼지 말라는 편성 지침을 주셨다"고 소개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뒤로는 '민주당의 혁신=현대판 고려장'이라고 적힌 백드롭(뒷걸개)이 보인다. 뉴스1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뒤로는 '민주당의 혁신=현대판 고려장'이라고 적힌 백드롭(뒷걸개)이 보인다. 뉴스1

이날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회의실 벽면에도 '민주당의 혁신=현대판 고려장'이라고 적힌 백드롭(뒷걸개)을 달았다. 회의 참석자들도 모두 김 위원장을 겨냥한 규탄 발언을 내놓으며 총공세에 나섰다. 윤 원내대표는 최고위에서 "김 위원장의 사퇴가 불가피해 보인다"며 "노인 폄하 발언이 일파만파 여론을 악화시키자 민주당 지도부, 원로까지 나서서 질타 중"이라고 지적했다. 김병민 최고위원도 "민주당은 혁신에 대한 일말의 진정성이라도 있다면 김 위원장을 즉각 경질하고 이 대표가 분명한 입장을 내놓으라"고 압박했다.

나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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