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풍선, 3분기 패키지 예약 및 동반인 유형 분석
여행사들, 추석 연휴 직항 전세기·좌석 확보 나서
9월 말 추석 연휴를 포함해 최장 12일 동안 쉴 수 있는 황금연휴가 다가오면서 올해 3분기 여행 예약률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활기를 되찾은 여행업계는 황금연휴 기간 추가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는 등 '제2의 성수기'에 대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
"올해 최대 연휴"…'12일 휴가' 가능한 3분기 예약률 700%↑
여행회사 노랑풍선은 5, 6월 노랑풍선의 자체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추석 연휴가 포함돼 있는 3분기 패키지여행 예약률이 지난해와 비교해 700%가량 늘어났다고 3일 밝혔다. 올해는 추석 연휴(9월 28~30일)에 이어 개천절과 한글날까지 붙여 최대 12일 연휴를 즐길 수 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황금연휴 기간에는 연차를 4일 내면 12일까지 장기 휴가를 즐길 수 있어 휴양지뿐만 아니라 장거리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고객 문의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약 대상 지역을 보면 동남아시아가 37.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유럽(22.5%), 일본(13.5%), 중국(10.2%), 남태평양(8.1%) 순이었다. 구체적으로는 베트남, 태국, 서유럽, 튀르키예, 대만 순서였다. 3분기 내 여행객 동반 유형을 분석한 결과 '성인 자녀 동반'이 18.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동성(여성) 친구(16.6%) △부부·연인(16.3%) △조부모 동반(10.4%) △부부 모임(8.5%) 등이었다.
추석 연휴 기간 몰린 폭발적 여행 수요는 여름휴가철을 넘어설 정도였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추석 연휴 시작 전날인 9월 27~ 30일 출발 기준 예약이 7월 말 하루 평균 예약보다 약 20% 증가해 여름 성수기 예약을 훌쩍 뛰어넘었다. 교원투어 '여행이지'가 추석 연휴 기간 출발하는 상품 예약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 장거리 상품 비중이 53%를 차지하는 등 특히 장거리 여행에 대한 수요가 다른 시기보다 높았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추석 연휴에 사전 예약률이 높았는데 특히 연휴 기간이 긴 만큼 장거리 여행이 가능한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관심이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폭발하는 여행 수요에 여행업계는 '황금기'
3분기 황금연휴에 여행 수요가 몰리면서 여행사들도 추석 연휴 출발하는 여행 상품을 추가로 내놓거나 비행기 좌석 확보에 안간힘을 쓰는 등 바삐 움직이고 있다. 노랑풍선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비행기 좌석이 없어 고객들이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동남아, 일본 등 주요 여행지 위주로 항공 좌석을 미리 확보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단독으로 추석 연휴에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로 향하는 직항 전세기를 3회 운영하면서 이를 이용한 발칸 및 동유럽 상품을 판매 중이다. 여행이지는 패키지 인기 상품을 최대 15만 원 할인해주는 '황금연휴 사전 예약 기획전'을 진행한다. 유럽, 베트남, 일본 등 선호도가 높은 여행지로 떠나는 연휴 출발 상품을 추가로 준비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도 추석 황금연휴 기간에 출발하는 상품에 대한 문의와 예약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여행 업계로선 제2의 성수기를 맞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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