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집단이 날 스토킹” 범행동기 횡설수설
묻지마 공격에 14명 부상, 2명은 뇌사 가능성
3일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일대에서 차량과 흉기로 난동을 부려 14명을 다치게 한 최모(22)씨는 분열성 성격장애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 전 흉기를 구입한 사실도 드러났다.
4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최씨는 1차 조사에서 “특정 집단이 나를 스토킹 하고 괴롭혀 죽이려고 한다. 내 사생활을 전부 보고 있다”며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확인 결과 최씨는 대인기피증으로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정신의학과 진료에서 분열적 성격 장애 진단을 받았다. 과거 범죄 경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최씨가 피해망상 등 정신적 질환을 앓다가 범행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수사중이다.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정황도 드러났다. 최씨는 범행 하루 전 범행 장소 인근 대행마트에서 흉기 2점을 구입한 뒤 범행에 사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 오늘 중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최씨는 전날 오후 5시 55분쯤 차량을 몰고 분당 서현역 인근 인도에 돌진, 보행자 다수를 들이받은 뒤 곧장 AK플라자 백화점으로 들어가 1층과 2층을 오가며 흉기로 행인 다수를 무차별로 찔렀다. 최씨의 난동으로 교통 사고 5명, 흉기 피해 9명 등 14명이 다쳤다. 피해자 12명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이 가운데 차 사고 피해자 2명은 뇌사 가능성이 예상되는 등 위독한 상태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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