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영선 의원, 논란 일자 4일 사과
"피서 아닌 고난극복 체험"
3일 오후 전북 부안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지 내 잼버리 병원에서 온열질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 부안=연합뉴스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수백 명에 달하는 등 부실 운영 비판이 커지고 있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와 관련 염영선 전북도의원이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귀하게 자라 불평이 많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염 도의원은 4일 사과했다.
염 도의원은 3일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페이스북에 잼버리 관련 게시글을 올리자 '잼버리의 저녁'이라는 제목의 댓글을 달았다. 전날 개영식에 다녀온 염 도의원은 "다른 의원들과 다수의 언론은 폭염을 걱정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충분히 감내할 만한 상황이었다"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잼버리는 피서가 아니다"라며 "개인당 150만 원의 참가비를 내고 머나먼 이국에서 비싼 비행기를 타가며 고생을 사서 하려는 고난 극복의 체험"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염 의원은 대회에 참가한 해외 청소년과 국내 청소년을 비교했다. 염 의원은 "대부분 해외 청소년들은 얼굴이 빨갛게 익었지만 해맑았다"면서 "문제는 대한민국 청소년인데 집에서 금이야 옥이야 귀하게 자란 데다 야영 경험이 부족하다"고 적었다. 또한 "참가비마저 무료니 잼버리의 목적과 가치를 제대로 몰라 불평, 불만이 많다"고 주장했다.
염 의원은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이자 대한민국의 어두운 미래"라며 "이번 잼버리를 통해 청소년들과 학부모들이 거듭나 전북과 대한민국이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글을 마쳤다. 염 의원은 논란이 되자 작성 당일 5시간 만에 댓글을 삭제했다.
하지만 해당 글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비판이 확산하자 염 도의원은 4일 사과했다. 염 도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김관영 지사의 페이스북 댓글에 사려 깊지 못한 글을 올렸다"며 "스카우트 대원과 부모님들께 상처를 주고 심려를 끼쳤다. 죄송하다"고 짧은 사과의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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