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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폰으로 삼성·LG전자 쓰던 Z세대 53%, 아이폰으로 갈아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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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폰으로 삼성·LG전자 쓰던 Z세대 53%, 아이폰으로 갈아탔다

입력
2023.08.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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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포인트리서치 한국 스마트폰 시장 조사 결과
30세 이하 첫 폰 85% 안드로이드, 현재는 53% 아이폰
아이폰으로 바꾸는 이유 '성능' '브랜드' 꼽아

삼성전자의 갤럭시S23(왼쪽)과 애플의 아이폰14. 각 사 제공

삼성전자의 갤럭시S23(왼쪽)과 애플의 아이폰14. 각 사 제공


국내 30세 이하 스마트폰 이용자들대부분 삼성전자 갤럭시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처음 경험했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애플의 아이폰으로 갈아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삼성전자가 갤럭시의 '아재폰' 이미지를 떨쳐내기 위해 애쓰지만 여전히 '젊은이폰=아이폰' 인식이 강하게 남아 있는 셈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전날 올해 상반기 한국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스마트폰 시장 소비자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의 30세 이하 스마트폰 이용자 85%는 첫 스마트폰으로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채택한 스마트폰을 이용했지만 현재는 53%가 아이폰을 가지고 있다.

이는 청소년 때 첫 스마트폰은 부모님 등 실제 구매력 있는 성인으로부터 받게 마련인데 대부분은 삼성전자나 현재는 출시되지 않는 LG전자의 스마트폰을 사 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스로 스마트폰을 선택할 수 있게 된 후로는 최소 절반 이상이 아이폰으로 스마트폰을 교체한 것이다.

아이폰으로 갈아탄 이유를 묻자 응답자들은 성능(32%)과 브랜드 이미지(31%)를 꼽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특히 아이폰의 카메라 성능이 높은 평가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게임최적화서비스(GOS) 논란으로 갤럭시 시리즈의 성능에 부정적 인상이 생겼다는 언급도 꾸준히 나온다.

반면 첫 스마트폰을 아이폰으로 이용한 경우엔 충성도가 높은 편이다. 92%가 여전히 아이폰을 쓰고 있다고 답했고 76%는 앞으로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쓸 의사가 없다고 답했다. 이들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불만 요인으로 디자인(52%)과 성능(29%)을 꼽았다.




달 표면 찍기 VS 뉴진스 뮤비... 카메라 성능 마케팅 경쟁


관람객이 지난달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현대서울의 갤럭시 스튜디오 '플립사이드마켓'에서 관람객이 새 갤럭시 제품의 카메라 기능을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관람객이 지난달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현대서울의 갤럭시 스튜디오 '플립사이드마켓'에서 관람객이 새 갤럭시 제품의 카메라 기능을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 시리즈의 '아재폰' 오명을 탈피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삼성전자가 올해 뛰어난 카메라 성능을 집중 강조하는 것도 이런 맥락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상반기에 내놓은 갤럭시S23 울트라는 최대 100배 이상 카메라를 확대해 달의 표면 사진을 완벽하게 찍을 수 있다는 점이 화제가 된 바 있다. 게이밍 성능을 향상하려 게임 제작사와 과감하게 손잡고 홍보 현장에 체험 공간을 설치하는 등 우려 해소에 적극적이다.

최근 나온 폴더블(접는)폰 갤럭시Z플립5는 덮개 위 화면을 키우고 전면부 카메라를 강화해 디자인과 성능 모두 셀피 찍기에 안성맞춤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사업부장 사장은 지난달 28일 간담회에서 젊은 층의 아이폰 선호를 두고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플립5 같은 제품은 젊은 층이 좋아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자신했다.

경쟁 제품인 아이폰도 카메라 성능을 돋보이게 하는 마케팅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샷 온 아이폰(아이폰으로 찍기)'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지난해엔 박찬욱 감독이 아이폰13 프로로 단편영화 '일장춘몽'을 찍어 공개했고 올해는 인기 여성 그룹 뉴진스가 아이폰14 프로로 신곡 'ETA'의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

한편 아이폰에서 갤럭시로 스마트폰을 바꾼 응답자들은 아이폰에 비해 이용자 인터페이스(UI)가 편리하다는 점과 삼성페이 등을 이유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브랜드들은 사용자 편의성에 집중하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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