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이게 대한민국 국격인가" 질타
더불어민주당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폭염·준비 부족 등으로 인해 파행 국면에 접어든 것을 두고 "잼버리 대회를 좌초 위기에 몰아넣은 것은 윤석열 정부의 안일한 대응"이라고 질타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5일 국회 소통관에서 "영국 대표단에 이어 미국, 벨기에 대표단이 철수하기로 했고 세계스카우트연맹이 조기 종료를 권고한 가운데 각국 대표단이 회의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회 시작부터 폭염에 대한 대책 미비가 이미 지적됐는데, 현재 온열 질환자 수가 수천 명에 달하고 있다"며 "소방 당국은 사고와 부상 우려로 개영식을 포함한 일정 중단을 권고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파행 책임이 정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꿈과 희망 속에서 펼쳐져야 할 세계잼버리대회가 악몽과 사고로 점철될 동안 윤석열 정부는 무엇을 했습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이어 "정부 당국과 주최 측에서는 안일한 대응으로 일관하며 사태를 수습할 골든타임을 놓쳤다"며 "뒤늦게 부랴부랴 지원에 나섰지만 대회는 좌초될 위기"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상황이) 이런데도 전가의 보도인 전 정부 탓까지 꺼내 들며 책임회피를 위한 변명만 늘어놓았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전 세계 주요 언론이 비판 기사를 쏟아내고 참가국 외교관들이 자국민 안전을 우려하며 항의하는 나라, 이것이 윤석열 정부가 만든 대한민국의 현주소"라며 "우리 국민이 수십 년 동안 어렵게 세워 온 대한민국의 국격과 국민의 자긍심을 윤석열 정부가 하루아침에 무너뜨린 것"이라고 질타했다.
정성호 민주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세계 잼버리 탈출 러시"라며"세계 대회를 이 따위로 준비한 나라가 있는가, 너무 부끄럽다, 이게 대한민국의 국격인가"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집권 1년 반이 돼가도록 뭐 하고서 전 정권 탓이냐"며 "이미 엎질러진 물, 누구 탓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수습해야 한다. 민주당도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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