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 다했다는 메시지 없으면 두 번 실패하는 것"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선 K팝 콘서트로만 끝맺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스카우트 정신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탁 전 비서관은 7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전화 출연해 “어려움을 뚫고도 그래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는 모습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해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폐영식에) 반드시 들어가야 된다”고 주장했다.
탁 전 비서관은 “폐영식 자체에 승부를 거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잼버리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었다고 얘기하기는 스스로가 민망한 일”이라면서 “그나마 최선을 다했다는 평가를 받으려면 지금 마지막 퇴영식을 어떻게 그럴싸하게 만드느냐, 이런 상황에서도 끝까지 조기 폐막하지 않고 날짜를 다 지키면서 마지막 폐막식을 얼마나 그럴듯하게 연출하고 기획해야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스카우트 대원들이 그래도 최선을 다했던 대한민국의 인상을 가지고 갈 수 있게 만드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탁 전 비서관은 “현장에서 아이돌을 보고 즐거워할 수 있지만 거기에 더한 메시지가 없다면 그리고 그걸 각자 느끼고 돌아가지 않는다면 우리는 두 번의 실패를 하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돌이 출연하는 K팝 콘서트가) 전반적으로 분위기를 좀 달리 만들어줄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렇지만 그것 플러스 잼버리 폐막이라는, 잼버리는 일반적인 청년들이나 사람들이 공연 보러 오는 행사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1일 개막한 대회는 폭염에 이어 태풍 북상으로 조기 퇴영이 결정됐다. 정부는 5일 예정됐던 K팝 콘서트를 폐영식 전날인 11일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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