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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삼화페인트, 다 쓴 플라스틱으로 만든 페인트 휴대폰 공장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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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삼화페인트, 다 쓴 플라스틱으로 만든 페인트 휴대폰 공장 보낸다

입력
2023.08.09 11:3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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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기기용 코팅재, 휴대폰 제조사 공급 예정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송병근(왼쪽) LG화학 아크릴사업부장과 류기붕 삼화페인트 대표이사가 '화학적 리사이클 제품 공급'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송병근(왼쪽) LG화학 아크릴사업부장과 류기붕 삼화페인트 대표이사가 '화학적 리사이클 제품 공급'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LG화학이 다 쓴 플라스틱을 활용해 만든 원료로 친환경 페인트 시장을 공략한다.

회사는 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삼화페인트와 폐플라스틱 기반의 화학적 재활용 원료 공급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 협약에 따라 LG화학이 친환경 재활용 페인트 원료를 공급하면 삼화페인트에서 모바일 기기용 코팅재를 만들어 최종 고객인 휴대폰 제조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LG화학은 2021년 유럽연합(EU)의 재생에너지 지침에 맞는 국제인증인 ISCC 플러스를 처음 받았다. 이번에 공급하는 점착제와 접착제, 페인트 도료 등 원료로 쓰이는 제품을 포함한 50여 제품이 이 인증을 받았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페인트 원료 공급을 시작으로 회사는 폐플라스틱의 화학적 재활용 제품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년까지 충남 당진시에 2만 톤(t) 규모 열분해유 공장을 짓고 있다.

이번 사업은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관련 정책이 강화되며 친환경 제품 시장이 커지는 것과 관련이 있다. EU는 재활용할 수 없는 플라스틱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는 플라스틱세를 도입하고 미국 일부 주에서는 일회용 제품을 제조할 때 재활용 소재 사용 의무 비율을 현재 15%에서 2030년 30%로 확대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본부장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폐플라스틱 재활용 제품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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