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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에 영동 제일 위험... 지천 근처 지하 절대 이용하지 않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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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에 영동 제일 위험... 지천 근처 지하 절대 이용하지 않아야"

입력
2023.08.10 11:13
수정
2023.08.1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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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삼 교수 MBC 라디오 인터뷰
"영동지역 집중호우, 수도권 정전 우려"
"산사태 땐 창가에서 먼 곳에"
"강풍 땐 차 세우고 안에서 대기"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한 10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 시간당 6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내동의 한 도로의 차들이 물에 잠겨 있다. 창원소방본부 제공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한 10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 시간당 6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내동의 한 도로의 차들이 물에 잠겨 있다. 창원소방본부 제공

한반도를 종단하는 태풍 '카눈'으로 전국에 많은 비가 예상되는 가운데 산이 많은 영동지역에 집중호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정창삼 인덕대 스마트건설방재학과 교수는 1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카눈은 느린 태풍이기 때문에 (바람보다는) 비에 의한 피해가 크게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강원도 동부에 있는 강릉·속초·동해·태백시 등 영동지역의 피해를 우려했다. 그는 "산맥에 구름이 정체되면서 집중호우가 나타나는데 제일 위험한 지역이 영동 쪽이고, 두 번째로는 경북"이라고 짚었다.

정 교수는 "생각하지 못했던 정도의 강우가 한 10시간 사이에 올 수 있다"며 "태풍 '힌남노' 때 포항 지하주차장, 지난달 충북 오송 궁평 제2지하차도 때처럼 지천 범람을 가장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런 지천들은 한 4, 5시간이면 금방 물이 차서 범람할 수 있다"며 "지천 옆에 계시는 분들은 지천 하수위를 굉장히 유의하고, 지하공간은 절대로 이용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사태도 유의해야 한다. 그는 "지역에 계신 분들에게는 (재난 발생이) 1%의 가능성이 있어도 사실은 대피 명령을 내려야 한다"며 "집에 계신데 혹시라도 산사태가 나면 토사가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창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라도 계시면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도권은 강풍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정 교수는 "수도권은 강풍에 의해서 정전이라든가 이런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며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분들은 갑자기 엘리베이터가 멈춘다든가 작업하던 하드디스크 컴퓨터의 데이터가 날아가는 일들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태풍 카눈이 북상한 10일 충남 천안 동남구 풍세면에서 소방대원들이 강풍에 쓰러진 나무를 정리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태풍 카눈이 북상한 10일 충남 천안 동남구 풍세면에서 소방대원들이 강풍에 쓰러진 나무를 정리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운전 중 강풍이 불 때도 유의해야 한다. 그는 "바람이 불어서 차가 흔들릴 경우 차를 서행하고, 가장 안전한 쪽에 차를 세운 후 차에서 나오면 안 된다"고 말했다. 강풍으로 간판이 떨어지거나 가로수가 쓰러져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바람이 잦아들 때까지 안전한 곳에 차를 세우고 안에서 대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태풍 시 국민 행동요령. 국민재난안전포털 캡처

태풍 시 국민 행동요령. 국민재난안전포털 캡처


남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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