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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 시즌2 구교환이 탄 hy카트 '코코', 진짜 자전거 따라잡을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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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 시즌2 구교환이 탄 hy카트 '코코', 진짜 자전거 따라잡을 수 있나

입력
2023.08.13 09:00
수정
2023.08.13 12:0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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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 등장한 추격신에 얽힌 뒷이야기
부산에서 2015년 유니폼 공수해
상표권 사용과 카트·유니폼 무상 협찬

넷플릭스 드라마 'D.P.' 시즌2에 나온 유통종합기업 hy의 냉장카트 코코의 모습.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드라마 'D.P.' 시즌2에 나온 유통종합기업 hy의 냉장카트 코코의 모습. 넷플릭스 제공


빵빵빵. 신선함을 담은 코코가 지나갑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D.P. 시즌2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D.P.' 시즌2 3화에서는 UV의 노래 '이태원프리덤'과 함께 한호열(구교환)이 유통종합기업 hy의 전동 냉장카트 '코코(CoCo·Cold&Cool)'를 타는 장면이 등장한다. 한호열이 자전거를 탄 흥신소 브로커 치타(윤대열)를 뒤쫓는 추격신이다. 그는 진땀을 빼며 도망치는 치타를 여유롭게 따라잡더니 "여기 타고 가라, 시원하다"며 놀리기까지 해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로 hy 프레시 매니저가 타고 다니는 코코로 자전거를 따라잡을 수 있을까. 10일 hy에 따르면 코코는 안전을 위해 속도를 시속 4km, 8km 두 가지로 설정하도록 제한했다. 자전거가 시속 4~60km로 달릴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코코로 자전거를 따라잡기 어려운 셈이다.



직진밖에 안 된다?…파워스티어링으로 좌·우회전 가능

넷플릭스 코리아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드라마 'D.P.' 시즌2를 연출한 한준희 감독이 hy의 냉장카트 '코코'를 활용한 추격신에 대해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하고 있다.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코리아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드라마 'D.P.' 시즌2를 연출한 한준희 감독이 hy의 냉장카트 '코코'를 활용한 추격신에 대해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하고 있다. 넷플릭스 제공


극 중에서는 매니저가 한호열에게 "이거(코코) 직진밖에 안 된다"고 말하는 장면도 나오는데 이 또한 사실이 아니다. 현재 현장에서 운행 중인 '코코 3.0'은 자동차에 쓰이는 전자식 파워스티어링을 도입해 부드럽게 좌·우회전이 가능하다. hy 관계자는 "코코 3.0은 자유롭게 운전할 수 있지만 안전을 위해 전후방 추돌방지 센서, 조향보조장치 등 자동 잠금 장치 기능을 추가했다"고 강조했다.

애초 극 중 설정은 킥보드 추격신이었지만 시즌 1에서 한호열이 '야쿠르트송'을 부르는 장면이 주목을 받아 제작진은 시즌2에서 코코를 노출해 화제성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한다. hy는 핵심 자산인 코코가 유명 콘텐츠에 등장하면 세계 시청자, 특히 2030세대와 소통할 기회라 반겼다. 회사는 브랜드 상표권 사용과 무상 협찬을 결정해 지난해 7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극 중 배경이 2015년이라 고증을 위해서는 2014년 생산한 1세대 코코를 써야 했지만 구하기가 녹록지 않았다. 남아 있는 기종 모두 매니저가 사용 중이라 여유분이 있던 2021년 출시 모델 코코 3.0을 써야 했다. 대신 유니폼은 2015년 것을 사용했다. hy가 전국에 수소문해 부산의 한 매니저가 집에 보관한 옛 유니폼을 운 좋게 확보했다. 2015년 사용한 이 핑크색 유니폼은 지금은 더 이상 입지 않는다. 그동안 회사에서 두 차례 유니폼 디자인을 바꿔 현재는 베이지색을 사용 중이다.



코코 한 대 1400만 원…2025년까지 1만 대 보급 예정

유통종합기업 hy가 개발한 냉장카트 코코의 변천사. 왼쪽부터 2014년, 2017년, 2021년 개발된 모델이다.

유통종합기업 hy가 개발한 냉장카트 코코의 변천사. 왼쪽부터 2014년, 2017년, 2021년 개발된 모델이다.


hy는 총 세 가지 코코를 개발했는데 매년 안전성을 강화하고 냉장 품질을 향상하는 방향으로 진화해 왔다. 최신 모델은 밀키트, 샐러드 판매가 늘면서 적재 공간이 커졌으면 좋겠다는 매니저의 뜻에 따라 이전 모델보다 냉장고 용량을 40L 늘린 260L로 설계했다. '야쿠르트 라이트(65mL)'로 채우면 약 2,200개까지 담을 수 있다.

상온 컨트롤 기능도 추가돼 0~25도 범위에서 원하는 온도로 조절해 커피 원두 등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게 했다. 옆면에는 키오스크를 설치해 매니저가 자리에 없어도 고객이 제품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코코 3.0 한 대의 가격은 1,400만 원으로 1세대(800만 원)보다 75% 뛰었다. hy는 개발에서 보급까지 총 1,500억 원을 투입해 2025년까지 1만 대 보급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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