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파·시금치도 크게 올라
'카눈' 피해로 더 상승할 수도
폭염‧폭우 등 이어진 기상 악재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해 밥상 물가 불안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를 보면, 배추 도매가격은 10㎏에 2만5,760원(11일 기준)으로 한 달 전(9,880원)보다 160.7% 뛰었다. 지난해 같은 날과 비교해선 34.9% 올랐다.
서민 식생활과 밀접한 다른 농산물 상황도 비슷하다. 무 도매가격(20㎏)은 같은 기간 1만2,900원에서 2만9,320원으로 127.3% 상승했다. 대파(1㎏)와 시금치(4㎏) 도매가격도 각각 56.6%, 51.7% 올랐다.
10일 한반도를 상륙한 태풍 ‘카눈’ 피해까지 고려하면 농산물 가격은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카눈으로 피해 입은 농지(11일 오후 6시 기준)는 1,565.4㏊로, 여의도 면적(290㏊)의 5.4배다. 특히 봄철 이상기온 영향으로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20% 안팎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 과일은 태풍으로 인한 낙과‧침수 여파로 공급이 더 줄어들 수 있다. 앞서 9일 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 사과와 배의 도매가격이 각 5.6%, 10.9~20.1% 오를 것으로 예측했는데, 태풍 낙과 피해 등이 반영되면 가격 상승폭은 더욱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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