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각서 독립유공 후손들이 타종행사
광화문광장 공연엔 스카우트들도 초청
15일 서울 전역에서 제78주년 광복절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린다. 연장 체류 중인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원들도 기념 공연에 함께해 대한민국 광복의 뜻깊은 의미를 되새기기로 했다.
서울시는 14일 광복절을 기념해 서울도서관 꿈새김판에 '이분들의 이름을 기억하십니까?'라는 문구를 새롭게 선보였다. 1945년 광복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33인 독립유공자 중 자료가 남아있는 이들의 사진이 꿈새김판에 소개됐다. 유관순 열사를 비롯해 안중근 의사, 민영환, 최익현, 이준, 홍범도, 한용운, 오동진 등 14인의 독립운동가가 주인공이다. 시는 시민들이 유공자들이 어떤 인물인지 알 수 있게 사진 아래 이름을 비워두고 QR코드를 통해 정보를 확인하도록 했다.
독립운동가들의 헌신을 기리는 전시, 공연, 체험프로그램도 다수 마련됐다. 15일 낮 12시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리는 광복절 기념 타종행사는 ‘1945 그날의 함성, 오늘, 그들 여기에’를 주제로 오세훈 시장을 비롯해 독립유공자 후손 11명이 함께 총 33번의 종을 치는 행사가 계획됐다. 오후 7시 30분부터는 광화문광장 특설무대에서 5,000여 명이 참석하는 광복절 음악회 ‘8.15 Seoul, my soul’이 개최된다. 공연에는 아직 떠나지 않고 한국에 남아 있는 잼버리 대원들도 초청돼 조선팝과 트로트, 모던 록, 판소리, 민요 등 다양한 한국의 음악 장르를 감상할 예정이다.
자치구 차원의 행사도 이어진다. 서울 중구는 18일까지 청사 본관 1층 로비에서 우당 이회영(1867~1932) 선생의 일대기와 업적을 소개하는 특별 전시를 연다. 이 선생은 1910년 을사늑약 후 가산을 정리한 뒤 만주로 건너가 신흥무관학교롤 세우고 독립군을 양성한 독립지사다.
종로구는 오후 북인사마당 광장에서 열리는 ‘광복절 기념 플래시몹 공연’을 준비했다. 배우 50여 명이 3ㆍ1운동의 도화선이 된 2ㆍ8 독립선언과 만세운동을 춤과 노래로 재연한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이 있는 서대문구도 16일까지 ‘국민이 함께하는 광복의 기쁨’을 주제로 관련 기획전시를 마련했다. 관람은 무료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의 상징적 공간에서 광복의 기쁨을 많은 시민과 외국인들이 함께 느끼고, K컬처의 매력을 발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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