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우주군이 UFS 사상 첫 참가
유엔사 회원국 10개국도 참여
2023년 하반기 한미연합군사연습(한미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가 오는 21일부터 11일간 실시된다. 고도화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속에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서 나타난 전쟁 양상의 변화 등을 반영한 시나리오를 통해 북한 도발에 대한 대응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합동참모본부와 주한미군은 14일 공동브리핑을 열고 오는 21일부터 31일까지 11일 동안 UFS 연습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UFS는 1·2부로 나눠 시행되는데, 1부는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2부는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각각 실시된다. 통상 1부에서는 북한의 남침을 방어하는 연습을 실시하며 2부는 반격 연습을 진행한다. 이에 앞서 15일부터는 UFS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연습(CMX)이 우리 군 단독으로 진행된다. 합참은 "군은 대비 태세, 사이버 공격과 테러 대응, 국민안전 지원 정부 부처의 전시대비 연습과 실제훈련으로 강화된 정부연습을 지원해 국가총력전 수행 능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UFS 기간에 한미는 30여 건의 연합 야외기동훈련(FTX)을 실시한다. 지난해 하반기 UFS 때의 13건, 올해 상반기 '자유의 방패(FS)' '전사의 방패(WS)' 훈련 때의 25건보다 증가한 것이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소대급에서 여단급에 이르기까지 육해공군과 해병대가 (연합 FTX에) 참여할 것"이라며 "이번 연합연습·훈련은 유사시 대한민국 방위를 위한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증대되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 우주군이 이번 UFS에 사상 처음으로 참가한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아이작 테일러 주한미군 공보실장은 "우주군은 다영역 작전, 예를 들면 우주, 지상, 공군, 해군, 사이버 영역, 인지 전 분야 영역에서 다양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훈련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반도에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여러 부대 지휘관들이 어떤 자산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할지에 대해서도 훈련할 것"이라며 "한국군과 미군, 그리고 여러 지원국들 간에 자연스럽게 통합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훈련도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훈련에는 미국을 포함해 호주, 캐나다, 프랑스, 영국, 그리스, 이탈리아, 뉴질랜드, 필리핀, 태국 등 유엔군사령부 회원국 총 10개국이 참여한다. 유엔사 회원국들의 한미훈련 참여가 한미의 공식 발표문에 적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테일러 실장은 "유엔사는 1950년대부터 한반도를 수호하는 역할을 맡아 왔고, (한미) 연합연습에 항상 참여해 왔다"며 "유엔군사령관과 한미연합군사령관, 주한미군사령관을 겸하는 폴 러캐머라 사령관은 모든 연습에 모든 자산을 참여토록 하고 있다. 그런 부분에선 변경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중립국감독위원회는 6·25전쟁 정전협정에 의거한 연습 수행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오는 18일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3국 군사훈련 정례화를 조율 중인 가운데 이번 훈련에서 일본 자위대는 참여하지 않는다. 합참 관계자는 "한미일 훈련 계획은 없다"며 "이번 훈련은 한미훈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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