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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 완화에 카드대출 잔액 2.5%↑... 연체율도 덩달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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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 완화에 카드대출 잔액 2.5%↑... 연체율도 덩달아 상승

입력
2023.08.16 15:30
수정
2023.08.16 15:3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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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 만에 1조1000억 원 늘어나
"2분기부터 둔화... 양호한 수준"
하반기 건전성 관리 주의해야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의 한 점포에서 점주가 신용카드로 물건을 결제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의 한 점포에서 점주가 신용카드로 물건을 결제하고 있다. 뉴시스

올해 상반기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로 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카드대출 잔액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연체율까지 오르면서 카드사 상반기 순익은 1년 전보다 13%나 쪼그라들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6월 말 기준 카드대출 잔액이 45조3,000억 원으로 6개월 전인 지난해 12월 말(44조2,000억 원) 대비 1조1,000억 원(2.5%)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상반기 전체 대출액은 지난해보다 소폭 줄었지만, 2분기 들어 1분기보다 이용액이 늘면서 잔액이 늘었다. 올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대출규제가 완화된 영향이 크다.

연체율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카드사 상반기 전체 평균 연체율은 1.58%로 지난해 말보다 0.38%포인트 늘었다. 연체율은 2021년 말 1.06%에서 지난해 말 1.20%, 올해 3월 말 1.53%에 이어 계속 오르는 추세다. 특히 카드대출 연체율은 올해 6월 기준 3.67%를 기록해 지난해 말(2.98%) 대비 0.69%포인트나 늘었다. 다만 금감원 측은 " 2분기 중 상승폭이 둔화되는 추세"라며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전업카드 8개사를 기준으로 순이익은 1조4,16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5억 원(12.8%)이나 줄어들었다. 총수익이 증가했음에도 이자비용이 늘고 연체율 상승 등에 따른 대손비용을 추가로 5,000억 원 넘게 쌓았기 때문이다. 금감원 측은 "하반기 중 여러 환경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카드사들이 부실채권 매각, 채무 재조정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곽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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