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봉황대기] 장현석, 대표팀 없다고? 대형 유망주 여기 있소
알림

[봉황대기] 장현석, 대표팀 없다고? 대형 유망주 여기 있소

입력
2023.08.18 07:00
23면
0 0

저학년 기량 펼칠 수 있는 무대
좌완 정현우, 우완 임진묵 투구 기대
공수 겸비한 포수 한지윤-김우성도 주목

18일 막을 올리는 제5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는 그동안 실력을 갈고닦은 2학년 선수들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사진은 2학년 좌완 중 가장 주목할 기대주로 꼽히는 덕수고 정현우가 올해 4월 신세계 이마트배 대회 강릉고와 결승전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는 모습. SSG 제공

18일 막을 올리는 제5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는 그동안 실력을 갈고닦은 2학년 선수들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사진은 2학년 좌완 중 가장 주목할 기대주로 꼽히는 덕수고 정현우가 올해 4월 신세계 이마트배 대회 강릉고와 결승전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는 모습. SSG 제공

18일 개막하는 제5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는 청소년 대표팀 소집과 겹쳐 잠재력을 갖춘 저학년이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무대다. 3학년도 2024 프로야구 드래프트(9월 14일)에 앞서 프로 구단의 마지막 눈도장을 받을 기회다.

일각에선 “올해 2학년의 실력이 지난해만 못하다”는 평가도 내놓지만 고교야구 전문가들은 “1년 사이 기량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게 고등학생 선수”라고 입을 모은다. 정민혁 한화 스카우트팀장은 “2학년 중에 지난해 심준석(피츠버그)과 올해 장현석(LA 다저스) 같은 초대형 선수가 없을 뿐이지 가능성 있는 선수들은 많다”고 말했다.

프로 구단 스카우트 사이에서 봉황대기를 빛낼 투수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투수는 덕수고 좌완 정현우(2년)다. 올해 4월 첫 전국대회인 신세계 이마트배 결승전에서 강릉고 타선을 6.2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막으면서 팀 우승에 일조한 정현우는 이번 시즌 13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1.70을 기록 중이다. 53이닝 동안 삼진은 57개를 잡아냈고, 4사구는 36개를 내줬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13이다.

이상원 키움 스카우트 팀장은 “좌완에 신체 조건(184㎝ 87㎏)이 좋다. 직구 시속은 140㎞ 초반이지만 변화구의 움직임이 장점이다. 타자와 타이밍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다”며 “당일 컨디션에 따라 커브나 슬라이더로 카운트 싸움에 들어가고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쓴다”고 설명했다. 다른 구단 스카우트 팀장도 “시즌 초반에 좋다가 최근 페이스가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내년 시즌 눈여겨볼 선수 중 한 명”이라며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잘 던지고 제구력도 준수하다. 모든 능력을 골고루 갖춘 선수”라고 덧붙였다.

오른손 투수 중엔 경기상업고 임진묵(2년)이 돋보인다. 청소년 대표팀에 뽑힌 충암고 박건우(2년)와 함께 내년 상위 지명이 유력한 기대주다. 임진묵의 올 시즌 성적은 12경기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80(45이닝 11실점 9자책) WHIP 1.02다. 이 팀장은 “직구가 포수 무릎 높이에서 제구된다. 몸 쪽, 바깥쪽 활용도 역시 좋고 스피드도 시속 140㎞ 중반대를 유지한다”며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언제든 스트라이크 존에 넣을 수 있고, 경기 운영도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대구상원고 좌완 이동영(2년)은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로 꼽힌다. 지난해까지 타자에 주력했던 이동영은 올해 투타를 겸업하고 있다. 투수로 성적은 5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2.25다. 제구와 경기 운영 능력은 보완이 더 필요하다. 정 팀장은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성장세가 가파르다”면서 “앞으로 또 얼마나 좋아질지 기대되는 선수”라고 밝혔다. 디펜딩 챔피언 부산고의 ‘2학년 트리오’ 김정엽 김동후 천겸도 안정감을 자랑하는 투수들이다.

좋은 평가를 받는 2학년 야수 자원도 많다. 지난해 엄형찬(캔자스시티)을 배출한 경기상고는 한지윤(2년)과 물금고 포수 김우성(2년)이 공격과 수비를 모두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방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한지윤은 하드웨어가 뛰어나고 어깨도 강한데 공격력까지 갖췄다”고 말했다.

대구상원고 함수호(4홈런)와 부산고 이원준(5홈런)은 대표적인 파워히터, 덕수고 박준순은 호타준족이다. 충암고 이선우는 기본기를 잘 갖춰 수비가 일품이다.

제51회 봉황대기 대진. 그래픽=송정근 기자

제51회 봉황대기 대진. 그래픽=송정근 기자



김지섭 기자
박주희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