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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PICK] 안재욱, 남주 정석 벗어난 '유니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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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PICK] 안재욱, 남주 정석 벗어난 '유니콘'

입력
2023.08.20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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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TV '남남' 속 안재욱의 재발견
시청자들 열광케 한 안재욱의 매력

배우 안재욱이 '남남'으로 시청자들의 재발견을 이끌어냈다. 지니TV 제공

배우 안재욱이 '남남'으로 시청자들의 재발견을 이끌어냈다. 지니TV 제공

지금 안방극장에서는 '남남' 캐릭터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드라나 '남남'은 제2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불릴 만큼 뜨거운 화제를 모으는 중이다. 전혜진 수영 박성훈 그리고 남주인공 중 하나인 안재욱을 향한 관심이 폭발적이다.

종영을 2회 남겨놓은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남남'은 김은미(전혜진)와 김진희(최수영)의 모녀 이야기를 다뤘다. 대책 없는 엄마와 쿨한 딸 김진희(최수영)의 동거 이야기는 자극과 선정적인 소재 없이도 시청자들에게 입소문이 났다. 특히 재미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면서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았다. 극중 김은미는 고등학생 때 박진홍(안재욱)을 만나 김진희를 갖게 됐고 박진홍의 부모 때문에 두 사람은 멀리 떨어지게 됐고 중년이 되고 나서야 서로를 만나게 됐다. 박진홍의 인물 설정은 FM 라이프를 추구하는 이비인후과 전문의이자 어느 날 갑자기 은미 앞에 나타난 의문의 남자다. 일탈이라곤 없을 것 같은 그의 인생에서 유일한 예외가 그의 첫사랑인 김은미다.

최근 MBN 한 방송 프로그램은 공식 SNS를 통해 예비 시청자들이 기억하는 '8090 대표 오빠들은 누구인지'에 대한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가수, 배우, 스포츠스타, 방송인 네 부분으로 진행됐으며 총 6,320명이 참여했다. 배우 부문에는 정우성 원빈 이정재 장동건 그리고 안재욱이 상위권 5위에 올랐다. 안재욱은 무려 이병헌 김민종 차인표 고수를 제치고 5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남남'의 여파로 분석된다.

배우 안재욱이 '남남'으로 중년의 로맨스를 몰입감 있게 그렸다. 지니TV 제공

배우 안재욱이 '남남'으로 중년의 로맨스를 몰입감 있게 그렸다. 지니TV 제공

이야기를 보고 있노라면 안재욱은 분명 정석의 남주인공은 아니다. 위기의 여주인공 전혜진을 구하는 왕자나 히어로도 아니고 주로 뒤늦게 구해내는 쪽에 가깝다. 오히려 구박과 핍박, 심지어 구타까지 당하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장면이 종종 나올 정도다. 그간 콘텐츠 속에서 흔히 그려졌던 남주인공의 설정 역할이 아닌데 스윗함이 '유니콘' 급이다. 안재욱 특유의 부르덥고 나지막한 연기 톤이 전혜진의 담백함과 어우러지면서 달콤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는 분명 안재욱의 재발견이다.

최근 들어 중년 세대의 로맨스가 급격히 각광받고 있다. '일타 스캔들' '닥터 차정숙' 등 모두 4050세대의 주인공이 새로운 이성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2030세대의 사랑이 모든 것을 태울 것 같은 온도로 그려진다면 4050세대의 사랑은 그보다는 덜 뜨겁지만 더 깊고 또 여운이 깊다. 이들이 표현할 수 있는 감정의 선은 더욱 광범위하기 때문에 보는 이들에게 뭉클함마저 선사할 수 있는 것이다. 자신만의 색깔, 매력으로 로맨스를 선사하는 안재욱은 결코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우뚝' 서지 않는다. 오히려 전혜진을 서포트하고 뒤에서 든든히 받쳐줄 수 있는 방어벽이 되어준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시청자들이 안재욱과 전혜진의 로맨스에 더욱 열광하는 것은 아닐까.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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