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차기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 추진
한미일 정상회의 후 공동기자회견서도 밝혀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를 마치고 20일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은 차기 3국 정상회의 개최지로 한국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에 차기 한미일 정상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새벽 귀국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저는 오늘 한미일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며 "두 정상을 모시고 다음 한미일 정상회의를 한국에서 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한미일 정상회의 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다음에는 한국에서 우리 세 정상이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거듭된 언급과 관련해 "우리로선 제안을 한 것이고 실무선에서 논의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도 "(3국 관계를 격상시킨 한미일 정상회의를) 이번에 미국이 개최했으니 다음번엔 한국 아니면 일본이 될 것"이라며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때 만났고 이번 8월에 미국에서 했으니 내년에 한다면 한국에서 개최하는 수순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여러 국내외 상황을 고려해 봐야겠지만, 우리가 제안했으니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SNS를 통해 미일 정상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우선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역사적 정상회의를 주최해 준 바이든 대통령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미래로 전진하는 동맹'에 대한 공동 비전을 강화하는 의미 있는 한미정상회담으로 캠프 데이비드의 하루를 시작하게 돼 진심으로 기쁘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에게도 "한 달 만에 기시다 총리와 다시 만나서 기쁘다"며 "한일 양국관계 개선으로 오늘의 중대한 3자 정상회의 계기가 마련됐다. 안보, 경제,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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