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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친러’ 벨라루스 여행금지국 지정… ‘자국민 즉각 철수’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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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친러’ 벨라루스 여행금지국 지정… ‘자국민 즉각 철수’ 촉구

입력
2023.08.22 08:11
수정
2023.08.2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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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구금돼도 영사 지원 제한 우려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회담 중 악수하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A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회담 중 악수하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AP 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러시아와의 밀착 행보를 강화하는 벨라루스를 여행금지국으로 지정하고 자국민들의 즉각적인 철수를 촉구했다. 벨라루스 당국이 미국인을 구금하거나 체포할 경우 대사관의 영사 지원에 제한이 있을 수 있어서다.

미 국무부는 2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벨라루스를 여행금지국으로 지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무부 여행 경보는 △일반적 주의 △주의 강화 △여행 제고 △여행 금지 등 4단계로 나뉜다.

국무부는 “벨라루스 당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속 지원하고 자국 내 러시아 병력을 증강하면서 현지법을 임의적으로 시행한다”며 민간인 체포 및 구금의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벨라루스에 거주하거나 여행 중인 미국 시민은 즉각 떠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한 벨라루스는 전쟁 중에도 서방의 제재에 맞서 러시아와 밀착 행보를 보여 왔다. 최근에는 러시아에서 무장반란 사태를 일으켰던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을 받아들인 탓에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의 우려가 고조됐다. 이에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 주변국들은 국경에 병력을 증파하는 등 경비 강화에 나섰다.

미 국무부는 이날 미국 시민의 경우, 벨라루스에서 폴란드의 육로 이동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정승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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