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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사칭해 '강남역 살인예고' 글 올린 30대 남성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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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사칭해 '강남역 살인예고' 글 올린 30대 남성 체포

입력
2023.08.2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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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아닌 일반 회사원

지난 21일 오전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경찰 직원 계정으로 칼부림 예고글이 게시됐다. 블라인드 캡처

지난 21일 오전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경찰 직원 계정으로 칼부림 예고글이 게시됐다. 블라인드 캡처

경찰관을 사칭해 인터넷에 흉기난동 예고글을 올린 남성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대는 협박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를 22일 서울 소재 자택에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경찰 직원 계정으로 흉기난동을 예고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오늘 저녁 강남역 1번 출구에서 칼부림한다'라는 제목의 글에 "다들 몸사려라ㅋㅋ 다 죽여버릴꺼임"이라고 적었다.

'블라인드'는 이메일 등으로 직장을 인증해야 가입할 수 있고 게시글에는 인증받은 직장명이 표시된다. 해당 글은 게시된 지 얼마 안 돼 삭제됐으나, 경찰은 즉각 인터넷주소(IP) 추적 등 수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A씨는 경찰관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본인은 회사원이라고 진술하고 있다"며 "경찰을 사칭한 살인예고 글 등 유사 범죄에 대해 엄정하게 법을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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