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공고야구단 상대 2회전서 3타수 2안타 2볼넷 1타점 2득점
나주광남고 김준의(3년)가 묵직한 한 방으로 승부를 뒤집으며 ‘약속의 8회’를 실현했다.
김준의는 2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창원공고야구단과의 2회전에서 4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2볼넷 1타점 2득점을 올렸다. 매 타석 ‘펄펄’ 날던 김준의는 승부처에서 화룡점정을 찍었다. 선두타자의 동점 적시타로 7-7 균형을 맞춘 8회 1사 2루에서 좌익수 방면 1루타로 역전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준의의 한 방으로 광남고는 8-7로 승리, 마침내 32강에 올랐다.
부상 투혼이 만든 값진 결승타다. 김준의는 7회 주루 플레이 도중 베이스를 잘못 밟아 왼쪽 발목을 접질렀으나 아픈 내색 하나 없이 마지막 타석에 섰고, 결국 역전을 일궈냈다. 절뚝거리며 경기를 마친 그는 “내 타격으로 팀이 역전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웃었다. 궂은 날씨 탓에 두 번이나 경기가 중단됐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그는 “선수들끼리 벤치에서 끝까지 집중하자는 말을 계속 주고받은 덕분에 경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준의는 봉황대기에서 만점 활약 중이다. 1, 2회전 모두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작성 중이며 타점도 3개째다. 그렇다고 늘 좋았던 것은 아니다. 그는 “올해 주말리그 전반기(타율 0.188)부터 공이 잘 안 맞아서 힘들었는데, 이번 대회 와서는 중요할 때마다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고 있어서 기분이 좋다. 이걸로 평소 부진했던 것들을 다 털어내는 것 같다”고 뿌듯해했다.
김준의의 이번 대회 목표는 16강이다. 그는 “먼저 16강에 오른 다음 우승을 목표로 달리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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