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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기] 청원고, 5시간 ‘우중 혈투’ 끝에 유신고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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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기] 청원고, 5시간 ‘우중 혈투’ 끝에 유신고 제압

입력
2023.08.22 18:10
수정
2023.08.22 21:2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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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광남고도 4시간 걸쳐 승리

창원공고야구단 서한솔(왼쪽 두 번째)이 2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나주광남고와 경기에서 8회초에 런다운에 걸려 광남고 3루수 김준의의 태그를 피하고 있다. 결과는 태그 아웃. 고영권 기자

창원공고야구단 서한솔(왼쪽 두 번째)이 2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나주광남고와 경기에서 8회초에 런다운에 걸려 광남고 3루수 김준의의 태그를 피하고 있다. 결과는 태그 아웃. 고영권 기자

청원고가 5시간에 걸친 우중 혈투 끝에 강호 유신고를 누르고 32강에 진출했다.

청원고는 22일 서울 신월구장에서 계속된 제5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닷새째 경기에서 유신고에 7-6,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날 오전부터 비가 내려 예정된 개시 시간보다 18분 늦게 시작됐고, 두 차례에 걸쳐 총 109분이나 중단되면서 두 팀은 무려 5시간에 달하는 승부를 벌였다. 경기 내용도 8회까지 6-6으로 맞설 정도로 팽팽했고, 결국 9회말 청원고가 최서우(2년)의 끝내기 안타로 대어를 잡았다.

같은 시간 목동에서도 두 차례 중단돼, 나주광남고가 4시간 걸려 창원공고야구단을 8-7로 꺾고 32강에 합류했다.

한편 이날 신월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대구상원고-인천고전은 앞선 2경기가 늦게 끝나는 바람에 23일로 순연됐다. 대회 규정에 따르면 조명 시설이 없는 구장은 일몰시간 기준 2시간 30분 이전에 경기를 개시해야 정식 경기로 인정된다.


나주광남고 8-7 창원공고야구단
성남고 15-12 신일고
제물포고 20-8 백송고(이상 목동)


2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경기 중 비가 그치자 구장 관리 요원들이 그라운드 위 방수포를 제거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2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경기 중 비가 그치자 구장 관리 요원들이 그라운드 위 방수포를 제거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나주광남고의 후반 집중력이 빛났다. 6-6으로 맞선 8회초 수비에서 실책 2개를 쏟아낸 뒤 상대 최우서(3년)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패색이 짙어졌지만 8회말 곧바로 반격했다. 볼넷과 희생 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뒤 3번 서유정(2년)이 동점 2루타를 쳤고, 4번 김준의(3년)가 천금 같은 결승 적시타를 날렸다. 8-7로 근소하게 앞선 9회초엔 사이드암 김태우(1년)가 1사 2ㆍ3루 위기에서 두 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하고 1점 리드를 지켰다.

성남고도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7-8로 뒤진 8회초에 4점을 주고도 8회말 대거 8점을 뽑아 15-12로 전세를 뒤집었다. 유상우(3년)와 박윤서(3년)의 1타점 적시타로 9-12로 따라붙은 뒤 1사 만루에서 김도윤(2년)의 투수 땅볼 때 상대 투수 김무빈(3년)이 홈에 악송구를 하며 2명이 홈을 밟았다. 11-12로 추격한 이후에는 연속 4안타가 터져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청원고 7-6 유신고
예일메디텍고 5-3 우신고(이상 신월)

청원고는 1회말 2사 후 2루타 2개로 선제점을 뽑고도 3회초 유신고 박지혁(3년)에게 역전 3점포를 허용하면서 끌려갔다. 하지만 4-6으로 뒤진 6회말 2사 후 한호재(3년)와 양지웅(2년)의 연속 1타점 적시타로 6-6 균형을 맞췄다. 9회말에는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만든 1사 만루 끝내기 기회에서 스퀴즈 작전이 상대에 읽혀 3루 주자가 런다운에 걸려 아웃됐지만 최서우가 좌전 안타로 기어코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청원고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정환(3년)은 마지막 3.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끝내기 승리에 발판을 놨다.

1회전에서 전통의 강호 야탑고를 제압한 예일메디텍고는 2연승을 달리며 돌풍을 이어갔다. 1회초에 폭투와 투수 송구 실책으로 쉽게 1점을 낸 다음 김민석(3년)과 남하림(2년)의 연속 적시타로 기선을 제압했다. 5-1로 리드한 7회말 2점을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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