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병원 진단서 일부 보도
"현장에서 심정지...구조행위 안 해"
최윤종 목 조름 등 살해 의도 부인
서울 관악구 신림동 성폭행 살인 사건 피해자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을 때 이미 생존 가능성이 낮았다는 병원 진단서가 공개됐다. 유족 측은 "살인 고의성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24일 YTN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신림동 공원 인근 등산로에서 최윤종(30)으로부터 성폭행과 폭행을 당한 피해자는 심정지 상태로 한 대학병원에 이송됐다. 담당의사가 작성한 진단서를 보면 피해자는 이송 당시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뇌 손상이 진행됐으며, 머리에도 상처가 있었다. 또 "신체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다발성 장기부전 등으로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진단했다.
병원 진단서를 공개한 유족 측은 "피해자가 현장에서 심정지에 이를 만큼 잔혹한 범행을 저지르고도 구조 행위를 전혀 하지 않은 최윤종은 고의적인 살인범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피해자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경부압박 질식에 의한 저산소성 뇌 손상'이 사인으로 보인다는 1차 구두소견을 냈다. 피해자가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최씨의 살인 고의성을 입증할 유력한 근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최씨는 "살해 고의가 없었다"며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의 목을 조른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성폭행을 위해 너클로 폭행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성폭행은 미수에 그쳤고, 살인할 의도도 없었다고 했다. 최씨는 경찰의 거짓말탐지기 조사도 거부했다. 경찰은 살인 고의성 여부 등을 추가 조사한 후 최씨를 25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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