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회의원 44명이 참여하는 '개 식용 종식'을 위한 초당적 의원모임이 24일 발족했다. 오는 11월까지 개 식용 종식 관련 입법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공동대표를 맡은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40년간 계속되어 온 개 식용 종식 논쟁에 마침표를 찍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공론화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연내에 법안들을 적극적으로 심사해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야 할 때"라며 "개 식용 문화 종식과 함께 업계의 피해 최소화 대책을 강구해 보다 친동물적인 사회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대선에선 개 식용 종식 관련 공약이 발표된 데 이어 최근 국회에서도 관련 법안들이 발의되는 등 정치권 내 공감대는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2021년 12월부터 개 식용을 공식 종식하기 위한 사회적 논의기구를 운영하고 있지만, 시기와 이행 방안 등을 둘러싼 이견으로 논의가 1년 이상 중단된 상태다.
이들은 지난 22일 개 식용 종식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공동 발의한 바 있다. 정부의 개 식용 종식 로드맵의 조속한 수립 및 이행과 연내 개 식용 종식 관련 입법 처리가 골자다. 결의안 발의를 시작으로 이들은 다음 달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면담을 진행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10월까지 사회적 합의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10월까지 사회적 논의기구가 운영되지 않을 경우, 22일 발의한 결의안을 바탕으로 11월 정기국회에서 관련 입법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모임에 참여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개 식용 종식 입법은) 동물 복지가 보장된 선진국으로 거듭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국회 결의안 채택에 여야 의원 모두가 동참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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