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치안활동 통해 대거 검거
서이초 사건 입건 학부모 없어
서울 지역에서 흉기를 휘두르거나 소지해 경찰에 검거된 인원이 40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는 망상 등 정신질환 징후를 보여 응급입원 조치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달 4일부터 최근까지의 특별치안활동 기간 중 흉기를 휘두르거나 소지한 40명을 검거해 8명을 구속했다"며 "이 중 2명은 정신병원에 응급입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경찰과 의사 동의가 있으면 사흘 간 응급입원이 가능하다.
경찰은 서울 신림동·경기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경찰력을 대거 투입해 특별치안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신림동에서 대낮 강간 살인 사건까지 일어나면서 국민 불안이 가중됐다. 이에 대해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청 지침이 마련되는대로 치안역량 강화를 위해 인력을 재조정할 것"이라며 "서울시 및 각 구청과도 협력해 공원 등 범죄 취약지에 폐쇄회로(CC)TV 등 방범시설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서이초 '연필사건' 외에 다른 학폭도 조사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선 아직 범죄 혐의점이 발견돼 입건된 학부모는 없다. 경찰은 유족 측 요청에 따라 '연필사건' 외에도 이전에 고인이 다뤘던 학교폭력(학폭) 사안까지 들여다본다는 방침이다. 앞서 서울교사노조는 경찰이 연필사건 대신 지난해 발생한 학폭 사안을 조사하고 있다며 "연필사건을 우회하려는 물타기 수사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다른 서울청 관계자는 "유족 측이 지난해 사건을 포함해 폭넓게 수사해달라는 요청이 있었기에 사안을 조사하고 있는 것"이라며 "관련 자료를 확보해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필사건 가해자 부모 직업이 경찰관이라는 주장에 대해선 "학부모 직업은 이 사건과 전혀 관계가 없고, 학부모 직업이 수사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사와의 연락이나 대화에서 부모 직업이 언급된 상황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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