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억 마련 최대 1000만 원까지 지원"
강원도가 올여름 폭염으로 '전기요금 폭탄'을 맞은 소상공인을 위한 냉방비 대출 프로그램을 내놨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28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장 지금부터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최대 1,000만 원까지 대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도가 마련한 대출규모는 170억 원으로 이날부터 예산 소진 시까지 신청 가능하다. 조건은 6개월 거치, 1년 분할 상환 조건이다. 금리는 5.6% 내외다. 농협과 신한은행 영업점에서 대출 신청을 받는다. 이 사업은 올여름에만 한시적으로 이뤄진다.
강원도는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시작된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사용한 전기요금 청구시기가 다가오는 시점을 감안해 지원방안을 내놨다. "추석대목을 앞두고 조금이라도 소상공인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판단도 고려했다"는 게 강원도의 설명이다.
강원도는 앞서 지난 2월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난방비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업체당 500만 원을 지원한 긴급 융자규모는 483억 원이었다.
실제 전기요금은 지난해부터 올해 2분기까지 꾸준히 올랐다. 이 기간 중 ㎾h당 모두 40.4원이 올라 인상률은 39.6%에 달한다. 서민경제 부담을 고려해 올 3분기 전기요금을 동결했지만 여전히 부담이 만만치 않은 게 사실이다.
김 지사는 "폭염으로 소상공인의 부담이 커 냉방비 전기요금 대출 지원 사업을 하려고 한다"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을 위한 생활형 지원 사업으로 홍보가 돼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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