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1+1=100 발언' 비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하는 일본과 싸우는 게 아니라,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우리 국민들과 싸우겠다는 대통령"이라고 윤석열 대통령을 직격했다. 전날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세력에 대해 "1+1은 100이라고 하는 사람들인데, 이런 세력들하고 우리가 싸울 수밖에 없다"고 발언한 데 대한 반응이다.
유 전 의원은 2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면 1+1도 모르는 '미개한 국민'이 되는 것이냐, '반국가세력'이 되는 것이냐"며 "국민들의 불안과 불신을 안심시키는 지도자의 말은 한마디도 없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이 오염수 방류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도 꼬집었다. 그는 "그렇게 과학과 산수에 정통하고 당당하다면, 대통령은 왜 국민들 앞에 떳떳하게 나서서 오염수 방류에 찬성하지 못하느냐"고 적었다. 차관급인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지난 24일 "정부는 오염수 방류를 찬성하거나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정부 입장을 발표했다. 이어 "대통령의 공천권과 '승선'을 떠올리며 열심히 박수 치는 국민의힘 의원들 앞에서나 큰소리치는 건 방구석 여포나 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그렇게 당당하면 지금 당장 국민 앞에 서서 '나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적극 찬성합니다. 반대하는 미개한 국민들과 맞서 싸울 것입니다'라고 제대로 선전포고를 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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