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국민의힘이 29일 연찬회 결의문을 통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둘러싼 '가짜뉴스'를 비롯해 선동 정치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9월 정기국회에서 민생입법에 주력해 야당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고도 했다.
당 소속 의원들은 결의문에서 "당의 안정과 화합을 통해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내년 총선에서 정치 교체와 국회 교체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며 "윤석열 정부와 함께 3대 개혁을 추진하고 국정과제 입법을 통해 대한민국의 지속 성장을 선도하겠다"고 다짐했다.
핵심 키워드는 민생이었다. 국민의힘은 "올해 정기국회를 대안이 있는 국정감사와 민생 중심의 예산심사로 '국민을 위한 국회'로 만들겠다"면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생산적 입법 활동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력을 갖춘 유능한 경제 정당으로 경제 활력을 제고하고 민생현안을 해결하겠다"고 부연했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는 강경 기조를 유지했다. 국민의힘은 "절대다수의 야당은 각종 악법들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여 정부·여당에 정치적 부담을 떠안기고 있고, 후쿠시마 오염수 사태와 같은 선동정치로 국민을 혼란과 고통에 빠뜨리고 있다"면서 "가짜뉴스, 괴담 등 선동정치에 강력히 대응하되 정쟁을 지양하고 민생을 우선한다"고 밝혔다.
전날 연찬회에 참석한 윤 대통령이 오염수 방류를 언급하며 "도대체가 과학이라고 하는 건 1 더하기 1을 100이라고 하는 사람들, 이런 세력과 우리가 싸울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연찬회를 마친 뒤 인근 횟집을 찾았다. 수산물 안전성을 우려하며 '오염수 공세'를 지속하는 야당을 겨냥한 행보다.
김기현 대표는 "이번 정기국회는 지금까지 겪었던 정기국회보다 훨씬 더 혼탁하고 정쟁이 난무할 것"이라며 "당의 존립이 위태로운 민주당 입장에서는 선거용 전략과 선전선동을 최고 수준으로 이끌어 갈 것인 만큼 우리가 더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우리 모두 윤석열 정부의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고 내가 윤석열, 우리 모두가 윤석열이 되어 함께 뛰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꺼지지 않는 '수도권 위기론'
'수도권 위기론'도 재차 거론됐다. 윤상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를 구성해 2030세대와 중도층, 수도권에 어울리는 전략과 정책, 메시지와 공약을 발굴해야 한다"며 "당을 위한 충정에서 '이재명 없는 민주당'에 빨리 대비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안철수 의원은 페이스북에 "연찬회를 통해 당 지도부에 총선 승리를 위한 진언을 드렸다"며 "수도권을 비롯한 열세지역 대책 마련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윤 원내대표는 "수도권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우리가 어떤 부분을 좀 더 분발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은 있었지만, 문제점 지적보다는 보완해야 할 부분에 대한 의견 표명이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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