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형 0.25%P, 우대형 0.2%P 각각 올라
당국, 가계부채 증가 속도 조절 나선 듯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장기·고정금리·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 금리가 두 달 연속 상승한다. 최근 한국은행이 가계부채 확대 원인 중 하나로 지목한 데다, 금융위원회 또한 공급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발표한 여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금융공사는 다음 달 7일부터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를 일반형 기준 0.25%포인트, 우대형 기준 0.2%포인트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 달부터 일반형은 연 4.65(10년)~4.95%(50년), 우대형은 연 4.25~4.55% 금리가 적용된다. 우대형은 주택가격이 6억 원 이하면서 연소득이 1억 원 이하인 경우에 해당한다.
특례보금자리론 금리 인상은 지난달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주금공은 1월 말 상품 출시 이후 처음으로 지난달 31일 일반형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당시 우대형 금리는 동결했다. 주금공 관계자는 "국고채·주택저당증권(MBS) 금리 상승 등에 따른 재원 조달비용이 상승했고, 계획 대비 높은 유효신청금액 등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낮은 금리 이점에 수요자가 몰렸다는 얘기다.
여기에 최근 가계대출의 가파른 증가세 원인으로 은행권의 50년 만기 주담대와 함께 정책금융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이 지목되자 속도 조절을 위해 금리를 또 올린 것으로 보인다. 앞서 10일 금융위는 가계부채 현황 점검회의에서 특례보금자리론 공급 속도 조절을 시사했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도 6월 "특례보금자리론 공급 확대가 가계부채의 점진적인 축소를 제약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주금공 관계자는 "이번 인상에도 불구하고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는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24일 기준 연 4.28~5.40%)보다 여전히 소폭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