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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스타] '싹쓸이 2루타' 경기항공고 이정현 "방망이로 승부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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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스타] '싹쓸이 2루타' 경기항공고 이정현 "방망이로 승부 보겠다"

입력
2023.08.30 16:38
수정
2023.08.30 16:4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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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항공고 이정현이 3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서울자동차고와의 32강전에서 승리한 뒤 그라운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경기항공고 이정현이 3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서울자동차고와의 32강전에서 승리한 뒤 그라운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3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재개된 제5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경기항공고와 서울자동차고의 32강 서스펜디드 경기. 패색이 짙던 경기항공고를 16강으로 이끈 주인공은 이정현(2년)이었다.

이정현은 4-4로 동점을 만든 6회 2사 만루에서 좌익수 방면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려 팀의 11-4(7회 콜드)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현은 경기 후 “답답했던 마음이 ‘뻥’ 뚫리는 느낌”이라며 기뻐했다. 그러면서 “올해 마지막 대회인 만큼 후회 없이 즐겨보자는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선 것이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경기항공고는 전날 찬스를 번번이 놓치며 0-3으로 끌려갔다. 폭우로 인한 서스펜디드 선언이 분위기를 바꿔 놓은 셈이다. 경기항공고는 하루 뒤 다시 이어진 경기에서 4회초 1사 만루위기를 깔끔하게 막은 뒤 6회 무려 8점을 쓸어 담아 짜릿한 역전승을 일궜다.

분위기 반전의 비결을 묻자 이정현은 “그저 푹 쉬면서 내일을 기약했다. 선수들끼리 서로 처지지 않도록 계속 에너지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결승타를 제외하고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16강에선 더 나은 모습으로 반드시 이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회 지명타자로 나서고 있는 이정현의 주 포지션은 포수다. 타격에 자신 있다는 그는 “두산의 양의지 선수와 비슷한 유형이라고 생각한다. 양의지 선수의 리더십과 배팅 능력을 닮고 싶다”고 말했다.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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