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고전 4타수 4안타 2타점 4득점
14-4 대승 16강 견인
대구고 4번타자 박우열(3년)이 4타수 4안타 2타점 4득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을 16강으로 이끌었다.
박우열은 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경기고와 32강전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선제점과 쐐기타점을 올리며 팀의 14-4(7회 콜드) 대승을 견인했다.
1회초 1사 2·3루 첫 타석부터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박우열은 팀이 5-3으로 앞선 4회초 1사 3루 상황에서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1타점을 추가했다. 타점을 올린 타석 외에도 3회초 2루타, 5회초 고의4구, 7회초 좌전안타를 기록하며 이날 전 타석 출루의 활약을 펼쳤다.
박우열은 경기 후 “봉황대기에서 치른 앞선 두 경기에서 타격감이 좋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며 “이날 경기에서는 무조건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자는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섰는데 결과가 좋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박우열은 앞선 두 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타격감이 떨어진 상태에서도 보이지 않는 활약으로 팀에 보탬이 됐다. 1차전 TNP베이스볼아카데미와의 경기에서는 희생플라이와 몸에 맞는 공으로 2타점을 올렸고, 2차전 경민IT고와의 경기에서는 3번이나 볼넷을 골라내 모두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이날도 고의4구로 출루한 5회초에 득점에 성공했다.
박우열은 꾸준히 타점을 내고 있는 비결에 대해 “(앞 타석의) 진현제(3년) 손우현(3년) 이승민(3년)이 센스 있게 홈으로 들어와주기 때문”이라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득점이 많은 이유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발이 빠르다”며 웃었다.
“빠른 타구 속도(시속 170㎞)가 가장 큰 강점”이라는 그는 미국 메이저리그의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를 롤모델로 꼽았다. 이유를 묻자 “현존 세계 최고의 홈런타자를 닮고 싶다”는 명쾌한 답변이 돌아왔다.
다만 그는 고교 입학 후 전국대회 우승 경험이 없다. 1학년때 황금사자기 준우승에 오른 게 그가 대구고에서 거둔 최고 성적이다. 박우열은 “고교 마지막 대회인 만큼 반드시 봉황대기에서 우승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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