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코리아 30주년 기자간담회
"한국 핵심적 역할…제품혁신 지속"
입생로랑 뷰티의 '메쉬 핑크 쿠션'은 물광, 윤광 등 피부 표현을 중시하는 한국의 소비자 취향을 반영해 국내에서 개발된 제품이다. 북아시아로 진출한 해당 제품은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으면서 올 2분기 북아시아에서 쿠션 1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한국의 뷰티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은 여지없이 해외시장에서 통했다. 입생로랑뷰티의 '캔디 글레이즈 컬러 밤'은 올 2분기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샤인 립 제품 5위 안에 들었고, 랑콤의 '클라리피끄 프로-솔루션 세럼'도 같은 기간 '브라이트닝 세럼' 5위에 올랐다.
1일 서울 삼성동 로레알코리아 본사에서 열린 3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파브리스 메가베인 로레알 북아시아 총괄 사장은 한국 시장을 두고 "소비자 인사이트와 연구 혁신 관점에서 북아시아의 핵심 역할을 하는 곳"이라며 "앞으로 한국 트렌드를 반영해 제품을 꾸준히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중국, 일본 등을 포함한 북아시아 지역에서도 트렌드세터 역할을 하는 시장으로 전 세계를 장악하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는 뜻이다.
"한국 혁신, 전 세계에 선보일 것"… '코-크리에이션' 전개 목표
1993년 설립된 로레알코리아는 지난 30년 동안 47배 성장했고 최근 10년 동안 시장 대비 1.5배 자랐다. 로레알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36개 글로벌 브랜드 중 한국에서만 15개 브랜드가 활동 중이다. 한국이 포함된 북아시아 지역은 로레알그룹 전체 매출의 29.6%를 차지한다.
로레알그룹은 한국이 시장 트렌드에 빠르게 반응하고 적응할 수 있는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아시아 화장품 수출국 1위로 세계 최대 화장품 주문자개발생산방식(ODM)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디지털 혁신 기술도 빠르게 들여왔고 다국적 기업과 국내 스타트업 사이의 협업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강력한 지원도 이뤄진다는 분석이다.
이런 환경을 적극 활용해 로레알그룹은 앞으로 한국의 혁신을 전 세계에 선보이는 한국형 '코-크리에이션(KO-creation)'을 펼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연구혁신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정부와 협력해 국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발굴 및 육성한다. 로레알은 최근 GS칼텍스와 바이오 기반 화장품 원료 개발에 대한 업무 협약을, 코스맥스와 녹색과학 및 마이크로 바이옴 기술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사무엘 뒤 리테일 로레알코리아 대표는 "한국의 고유한 뷰티 환경과 풍부한 혁신 생태계를 바탕으로 추진하는 한국형 '코-크리에이션'이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우리의 미래"라며 "세계를 움직이는 아름다움을 창조하기 위해 한국과 더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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