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스터 마진 부 "울트라 모델 출시 가능성"
한국 가격, 가정용 냉장고 TV 수준
애플이 12일(현지시간) 아이폰15 시리즈를 공개하는데 이번 시리즈에 '울트라' 모델이 추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주요 신제품 정보를 사전 입수해 공개하는 것으로 유명한 팁스터(Tipster·정보 유출자) 마진 부는 4일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새로운 아이폰15 라인업에 변화가 있다"며 "애플이 프로 맥스와 함께 울트라를 공개할 수 있다"고 썼다.
지난해 공개된 아이폰14 시리즈는 아이폰 ①'기본형'과 기본형에서 화면 크기를 키운 ②'플러스', 고급 사양인 ③'프로'와 프로보다 화면이 큰 ④'프로 맥스'까지 총 네 가지 모델로 구성됐다. 그러나 아이폰15 시리즈의 경우 울트라 모델까지 총 5개 모델로 출시될 것이란 게 부의 예상이다. 울트라는 다섯 개 모델 중 성능이 가장 좋고 가격도 가장 비싼 최고급, 최고가 제품으로 예측된다. 아이폰14 프로 맥스의 한국 출시 가격이 175만 원대부터 시작했던 것을 감안하면 아이폰15 울트라는 최저가가 200만 원에 육박할 가능성이 크다. 냉장고, TV 같은 대형 가전과 맞먹는 가격이다.
비싼 모델에만 '스펙 몰빵'해 소비자 선택 유도
아직 애플의 공식 확인 전 단계지만 테크업계에선 울트라 모델이 실제로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시장성이 작지 않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출하된 스마트폰은 애플의 아이폰14 프로 맥스였다. 한국 가격 최저 155만 원인 아이폰14 프로가 그 뒤를 이었다. 800달러 이상 스마트폰을 일컫는 프리미엄폰 중에서도 고가에 속하는 두 개 모델이 가장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은 것이다.
이는 기본 모델과 프로 모델을 확실하게 차별화한 애플의 전략이 효과를 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이른바 'M자 탈모'로 불렸던 화면 상단의 '노치'(움푹하게 파인 부분)를 아이폰14 기본·플러스 모델엔 그대로 둔 반면 프로와 프로 맥스에서는 없앴다. 또 스마트폰의 두뇌 격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도 두 고급형 모델에만 성능이 개선된 신형을 넣었다. 고급 사양 제품의 디자인과 성능만 더 끌어올려서 소비자들이 비싼 제품을 사도록 유도한 것이다.
프리미엄폰 잇따라 가격 인상... 소비자 부담 가중
울트라 모델이 나오면 프리미엄폰 평균 단가는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울트라 출시 여부와는 별개로 애플은 다른 제품들의 가격도 평균 100달러 올릴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프리미엄폰 고급화 경쟁과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의 여파다. 앞서 삼성전자도 지난달 공개한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 Z플립5의 한국 최저가를 전작 대비 4만6,000원가량, Z폴드5는 9만9,000원 인상했다. 이달 말 미국에서 '픽셀8'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구글도 신제품 가격을 100달러 높여 잡을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는 자연히 소비자들의 부담을 키울 수밖에 없다. 다만 가격이 높아지면 그만큼 기존 스마트폰을 오래 쓰게 되기 때문에 스마트폰 업체들의 수입은 오히려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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