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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손흥민, 클린스만 감독의 '재택 근무' 논란에..."현대 축구, 어떻게 한국 축구에 입힐 지 공부하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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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손흥민, 클린스만 감독의 '재택 근무' 논란에..."현대 축구, 어떻게 한국 축구에 입힐 지 공부하실 것"

입력
2023.09.08 09:02
수정
2023.09.0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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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공격 작업 세밀함 가지고 선수들끼리 이야기해야"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이 8일 영국 웨일스의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웨일스의 친선경기를 0-0 무승부로 마치고 관중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인사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이 8일 영국 웨일스의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웨일스의 친선경기를 0-0 무승부로 마치고 관중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인사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1)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재택 근무' 논란에 대한 질문에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의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웨일스의 친선경기를 0-0 무승부로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났다. 그는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에 머물지 않는 것에 대한 논란이 크게 일고 있다'는 질문에 "어떻게 현대 축구를 한국 축구에 잘 입힐 수 있을지, 분명히 공부를 많이 하고 계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대표팀에 오래 몸담은 사람으로서 팬들 입장도 이해가 된다. 팔이 안으로 굽는 것처럼 대한민국을 더 많이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감독님이 무조건 옳다는 것도 아니고, 팬들이 무조건 옳다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손흥민은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5경기 무승'에 대해 "보시는 것처럼 완벽하지 않은 단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어 "팬들은 완성된 모습을 기대하고 저희도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하지만 아직 그러지 못하는 것에 대해 선수들이 매우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분명히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술이 없다'고 평가받은 클린스만 감독을 애써 두둔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계속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은 확실하다. 첫 번째(3월 A매치) 두 경기는 4-4-2를 썼고, 오늘 같은 경우는 4-1-4-1을 썼는데 이런 다양한 것을 시도하고 있다"며 "다양한 선수들이 소집되고 기회를 받고 있는데 어떻게 보면, 감독님은 지금 결과를 내기보다는 선수를 가려내는 과정을 거치고 계신 것 같다. 감독님도 분명히 생각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이재성(왼쪽 두 번째)과 김민재가 영국 웨일스의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웨일스의 친선경기를 0-0 무승부로 마친 뒤 그라운드를 빠져나오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P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의 이재성(왼쪽 두 번째)과 김민재가 영국 웨일스의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웨일스의 친선경기를 0-0 무승부로 마친 뒤 그라운드를 빠져나오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P 연합뉴스

손흥민은 이번 웨일스와의 평가전 결과에 대해선 "배울 점이 많이 있었고 발전할 부분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보완해야 할 점이 많았던 경기다"면서 "유럽팀이 촘촘하게 서면 그 수비를 뚫는 게 어떤 팀에도 쉬운 일이 아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고립된 공간 속에서, 어떻게 움직임 하나하나로 동료에게 공간을 만들어 줄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 나도 팀에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계속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13일 사우디아라비아전에 나서는 각오도 밝혔다. 그는 "사우디가 좋은 상대라는 것은 확실하다. 지난 월드컵에서 (우승팀 아르헨티나를 꺾는) 엄청나게 큰 이변을 일으킨 팀"이라며 "팬들에게 승리로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 대표팀에 대한 의심을 떨쳐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응원을 부탁했다.

중원에 나섰던 황인범(27·즈베즈다)도 웨일스전에 대해 "웨일스가 좋은 팀이고 수비도 튼튼했다. 우리가 공격 기회를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황인번이 영국 웨일스의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웨일스의 친선경기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의 황인번이 영국 웨일스의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웨일스의 친선경기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황인범은 이날 박용우(30·알 아인)과 함께 중원을 책임졌으나 웨일스의 수비에 좀처럼 전진하지 못했다. 한국은 90분 내내 답답한 경기력을 보이며 유효슈팅을 단 1개만 뽑았을 뿐이었다. 특히 웨일스의 중원을 뚫지 못해 시종일관 밀리는 경기를 했다.

황인범은 "공격 작업에서 세밀함을 가지고 득점을 위한 공격 전개를 선수들끼리 이야기하고 준비해야 한다"면서 "실점하지 않은 점은 다음 경기에 좋은 점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짚었다.

황인범은 최근 전 소속팀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 이적 문제로 갈등을 빚으며 한 달가량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얼마 전 세르비아의 즈베즈다로 이적해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황인범은 "오랜만에 경기를 뛰다 보니 경기 감각이 떨어져 어려움이 있었다"며 "미리 상황을 스캔하는 게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다. 다음 경기에서 뛰게 되면 그런 부분들을 끌어올려야 한다. 빨리 몸 상태를 100%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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