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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재미 외에 오감(五感)이 만족"… '한마당 잔치' 열린 고석정[철원DMZ국제평화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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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재미 외에 오감(五感)이 만족"… '한마당 잔치' 열린 고석정[철원DMZ국제평화마라톤]

입력
2023.09.10 18:0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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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감 넘치는 공연과 청정 먹을거리 가득
지역상품권 지급… 지역 상권 모처럼 활기

타악그룹 '라퍼커션'이 10일 철원 고석정 특설무대에서 삼바리듬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다. 철원=박은성 기자

타악그룹 '라퍼커션'이 10일 철원 고석정 특설무대에서 삼바리듬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다. 철원=박은성 기자

올해로 20회째인 ‘철원DMZ국제평화마라톤’이 열린 10일 강원 철원군 고석정 일원엔 박진감 넘치는 공연과 청정 먹을거리가 가득했다. 참가자들은 “달리는 재미는 물론 오감(五感)이 만족스럽다”며 반겼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리더 유이엽(33)씨를 비롯한 ‘라퍼커션’ 멤버들이 고석정 특설 무대에 등장하자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라퍼커션은 ‘태양처럼 뜨겁게 삼바를 연주한다’는 의미를 가진 타악그룹이다. 지난해에 이어 무대를 달군 이들은 수르두(큰북)와 퍼커션(연주자의 팔과 다리, 북채 등으로 두드리고 때리거나, 혹은 흔드는 행위로 음을 내는 악기)으로 삼바와 레게 리듬의 진수를 선보이며 건각들의 완주를 축하했다. 미국인 유학생 대니 마르티네즈(29)는 “심장박동과도 같은 타악기 리듬이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것 같다”며 “브라질 삼바 축제에 온 느낌”이라고 엄지를 들었다.

또 다른 타악그룹 ‘포니케’의 무대도 눈길을 끌었다. 젬베와 둔둔바, 자바라 등 전통 악기로 생소하지만 흥겨운 서아프리카 전통 춤과 리듬을 소개했다. 경쾌한 타격음과 춤에 관객 사이에서 절로 박수가 나왔다. 고석정 광장에서 열린 미스코리아 사인회에도 긴 줄이 늘어섰다. 지난해 미스코리아 진(眞) 이승현(24)씨와 선(善) 유시은(26)씨가 참가한 행사엔 군 장병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 사진을 찍으며 추억의 한 페이지를 채웠다.

고석정 특설무대에서 타악그룹 포니케가 서아프리카 전통춤과 리듬을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철원=박은성 기자

고석정 특설무대에서 타악그룹 포니케가 서아프리카 전통춤과 리듬을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철원=박은성 기자

골인 지점인 철원관광정보센터 광장에 전시된 항공기는 ‘밀리터리 마니아’와 외국인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곳엔 한국전쟁 당시 철의 삼각지대 전투와 고지전 등에 출격했던 F-86전투기와 O-1G 관측기 등이 전시돼 있다.

대회가 열린 고석정 인근 상권도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철원군 동송읍 일대 호텔과 펜션 객실이 일찌감치 동났고, 식당과 편의점, 커피숍도 몰려드는 손님에 눈코 뜰 새 없는 하루를 보냈다. 대회 주최 측이 참가자 전원에게 미리 보낸 철원사랑상품권(6,000원)이 반짝 특수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고석정 잔디밭에는 철원 오대쌀과 쿨포크 돼지고기, 참기름, 애호박 등 지역 생산자조합과 농가가 정성껏 기른 특산물이 등장해 의미를 더했다. 이현종 철원군수는 “내년에도 참가자 모두 만족하는 축제가 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철원=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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