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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 맞은 삼양라면, 매운맛 라면 경쟁에 불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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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 맞은 삼양라면, 매운맛 라면 경쟁에 불을 놓았다

입력
2023.09.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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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주년 맞은 삼양식품, 국내 첫 인스턴트 라면 리뉴얼
'맵탱' 내고 매운 국물 라면 시장도 조준

출시 60주년을 맞아 리뉴얼된 삼양라면. 삼양식품 제공

출시 60주년을 맞아 리뉴얼된 삼양라면. 삼양식품 제공


국내에서 처음 출시된 인스턴트 라면인 삼양라면이 환갑을 맞아 새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8일 삼양식품은 출시 60년을 맞은 삼양라면과 삼양라면 매운맛의 맛과 디자인을 전면 리뉴얼해 출시한다고 밝혔다.

삼양식품은 삼양라면과 삼양라면 매운맛의 맛 리뉴얼을 위해 1년 넘게 연구개발(R&D)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삼양라면의 정체성인 햄맛은 유지하되 육수와 채수의 맛을 강화해 시원하고 깔끔한 감칠맛 가득한 국물맛으로 보완했다. 2017년 출시된 삼양라면 매운맛의 경우 소고기 육수를 바탕으로 파, 마늘, 고추 등 다양한 향신채를 써서 얼큰한 감칠맛이 나는 국물을 구현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시장 조사를 통해 변화된 소비자 기호에 맞춰 맛을 보완했다"고 말했다.

스프뿐 아니라 면도 바뀐다. 면에는 쫄깃한 식감을 강화하기 위해 감자전분을 추가했다. 또한 원형면에서 사각면으로 면의 형태도 바꿨다. 원형면은 경쟁사인 농심이 1982년 처음으로 너구리를 내놓고, 원형면인 신라면까지 큰 인기를 누렸다. 삼양라면은 출시 당시 사각면이었는데, 리뉴얼 과정에서 2014년 원형으로 바뀌었다가 이번에 다시 사각면으로 돌아가게 됐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사각면은 생산과정에서 면을 그대로 잘라 유탕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라면 특유의 꼬불꼬불한 컬링을 유지하는 장점이 있다"며 "삼양라면 6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도 있다"고 밝혔다.

최근 삼양식품은 매운 국물 라면 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7월 농심에서는 신라면보다 두 배 매운 신라면 레드를, 오뚜기에서도 열라면에 마늘과 후추를 첨가한 마열라면을 선보이는 등 최근 매운맛 라면의 리뉴얼 바람이 거세다.



삼양식품 "매운 국물라면 시장도 공략"

매운 국물라면 브랜드 '맵탱'을 출시한 삼양식품이 제시하는 매운맛 재표인 스파이시 펜타곤. 삼양식품 제공

매운 국물라면 브랜드 '맵탱'을 출시한 삼양식품이 제시하는 매운맛 재표인 스파이시 펜타곤. 삼양식품 제공


이런 분위기에 불닭볶음면으로 매운 볶음면 시장을 선점한 삼양식품도 지난달 매운 국물라면 브랜드 '맵탱'을 론칭하고 신제품을 냈다. 특히 삼양식품은 지금까지 매운 라면이 얼마나 매운지에만 집중한 스코빌 지수를 척도로 삼은 것에서 벗어나 △화끈함 △칼칼함 △깔끔함 △알싸함 △은은함 등 다섯 가지로 매운맛을 세분화해 이를 '스파이시 펜타곤'이라고 이름 짓고 다양한 매운맛을 추구하기로 했다.

가령 이번 신제품 중 맵탱 흑후추소고기라면은 화끈하고 칼칼한 매운맛을 느낄 수 있는 제품으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매운 라면을 찾는 소비자에게 제격이라고 소개하는 식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국내 라면시장 4분의 3이 국물 라면이고 이 중에서 70%는 매운 국물라면이 차지한다"며 "삼양식품이 그동안 타사에 비해 매운 국물라면 카테고리가 약했는데 60주년을 맞아 매운 라면에서도 자리를 잡기 위한 시도"라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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