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18개 시·군 긴급 점검 실시해
지난달 태풍 ‘카눈’ 내습 당시 폭우 때문에 맨홀 뚜껑이 솟구쳐 올라 시내버스 바닥을 뚫은 사고가 발생한 경남에서 대대적인 맨홀 정비가 진행되고 있다.
창원시를 포함한 경남지역 18개 시·군은 지난달 11일부터 31일까지 3주 동안 맨홀 긴급 점검을 실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달 10일 창원시에서는 폭우로 하수관로 수압이 상승해 맨홀 뚜껑이 솟구치면서 시내버스 바닥이 뚫린 사고가 발생했다. 점검은 이 같은 맨홀 관련 사고를 막기 위해 진행되는 것이다.
지난달 점검 대상이 된 맨홀은 21만5,000여 개로 전체 맨홀의 절반 가량에 달한다. 이 가운데 통영 62개, 창원 45개, 제40개, 함양 16개 등 맨홀 231개에서 문제가 발견됐다.
맨홀 뚜껑 파손과 호우 발생 때 맨홀에서 역류 현상이 확인된 경우를 비롯해 맨홀 주변 침하·파손. 추락방지 시설 미설치 등의 사례가 포함됐다.
각 시·군은 문제를 있는 맨홀 205건에 대해 뚜껑 및 틀 교체, 맨홀 주변 보수, 침하구간 정비 등 작업을 마쳤다. 나머지 26건에 대해서는 이른 시일 안에 적절한 조처를 취할 예정이다.
이들 시·군은 “긴급 점검 이후에도 맨홀 뚜껑 솟구침 등 사고를 막기 위해 점검작업, 보수 공사 등을 지속해 맨홀 관리를 이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창원시는 지난달 태풍 카눈으로 뚜껑 솟구침 사고가 발생한 맨홀에 대해 잠금식 뚜껑으로 교체를 마친 상태다. 김해시의 경우 지난 4월부터 경남 지자체 중 처음으로 사물인터넷(lot)을 접목한 맨홀 뚜껑을 일부 설치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 맨홀 뚜껑은 집중호우나 사람에 의해 인위적으로 열리면 센서가 작동해 당직자와 관리 담당자의 휴대전화로 상황을 알려주는 기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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