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외압 대통령 지시임을 증명"
더불어민주당이 11일 고 채수근 해병대 상병 사망사건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의혹을 받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 대한 탄핵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8일 "당장 이 장관 해임을 하지 않을 경우 탄핵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힌 후 사흘 만에 내놓은 조치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방부 장관 탄핵 관련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은 탄핵을 시작으로, 특검을 통해 이번 사건의 진상을 낱낱이 밝히겠다"며 "다신 이 같은 비극이 벌어지지 않도록 국민이 바라시는 철저한 진상 규명을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서도 "장관을 해임하라는 국민의 요구를 거부했다"며 "진실을 밝히려 한 해병대 수사단장을 탄압한 것도 모자라 국민의 명령에 항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이 위법한 행위를 서슴지 않은 장관을 해임하지 않은 것은 수사 외압이 대통령 지시였음을 스스로 증명한 셈"이라고도 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선 "장관 탄핵이 안보 공백이라며 또다시 국민 겁박에만 앞장선다"며 "제발 집권당답게 국민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사병 생명도 지키지 못하고 진실마저 은폐하는 장관을 감싸는 게 집권여당이 할 도리냐"고 물었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마치고 돌아온 윤 대통령이 조만간 이 장관을 포함한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선제적인 대여 공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 후임으론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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